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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심심해서 어떻게 살아요?"

[웰빙에세이] Doing vs Being -1 / 'Being'이 행복이면 'Doing'은 무엇이든 행복하다.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입력 : 2014.08.19 08:30|조회 : 9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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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시골에서 심심해서 어떻게 살아요?"
"일도 없이 뭐하고 지내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다. 나는 대답한다.

"하나도 안 심심해요."
"그냥 즐겁게 지내요."

그러면 대개 고개를 갸우뚱한다. 아마 이런 뜻이리라.

설마 그럴 리가.
어쩌면 그럴 수가.

이런 분들은 정신없이 바쁜 것보다 일없이 한가한 것이 더 괴롭다. 무얼 하는 것보다 그냥 있는 것이 더 난감하다. '하다' 보다 '있다', 'Doing' 보다 'Being'이 더 어렵다. 평생 일에 매어 일만 하면서 살다보니 일이 배어 일 없이 못산다.

그래서 나타나는 증상. 첫째,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둘째, 일이 없으면 어쩔 줄 모른다. 셋째, 이 일 저 일 자꾸 만든다. 넷째, 쉴 줄 모른다. 다섯째, 놀 줄 모른다. 노는 것도 일하는 식이다. 여섯째, 다른 사람도 다 그런 줄 안다. 한 마디로 일 중독증이다.

내가 보기에 이 여섯 가지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 걸리면 일중독이다. 나는 어떤가? 나도 그랬다. 일 중독증이 심했다. 경제 데스크를 할 적엔 4년 가까이 일요일도 없이 출근했다. 1년 365일 휴일도, 휴가도 없이 일했다.

하지만 이것도 때가 되면 졸업해야 한다. 젊어서는 '하다'에 끌린다. 피 끓는 청춘은 '하다'를 원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있다'에 끌린다. '이루기'보다 '누리기'에 주목한다. 내일의 성취보다 오늘의 행복을 중시한다. 소유에서 존재로 이동한다.

사실 삶에서 본질적인 것은 '하다'가 아니라 '있다'다. '있다'는 내게서 분리할 수 없는 존재의 상태다. 내가 행복하면 무슨 일을 하든 행복하다. 내가 행복해서 일이 행복한 것이지 일이 행복해서 내가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다시 정리하자.

1. 'Being'이 행복이면 'Doing'은 무엇이든 행복하다.
2. 'Being'이 불행이면 'Doing'은 무엇이든 불행하다.
3. 'Doing'이 행복하다고 'Being'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4. 'Doing'이 불행하다고 'Being'이 반드시 불행한 것은 아니다.

'하다'의 바탕에는 언제나 '있다'가 있다. '하다'는 파도이고, '있다'는 바다다. 'Doing'은 구름이고, 'Being'은 하늘이다. '있다'의 상태가 '하다'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거꾸로 '하다'의 상태가 '있다'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진 않는다. 오쇼 라즈니쉬는 말한다. "그대가 무엇을 하든 행복하다면 그대는 깨달았다."

나는 그것을 아나?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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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보산 저녁노을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토보산 저녁노을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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