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82.58 690.81 1125.80
보합 17.98 보합 11.32 ▼2.8
-0.86% -1.61% -0.25%
양악수술배너 (11/12)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10/18)
블록체인 가상화폐

"주가조작 꼼짝마"....금감원 조사시스템 개편 주목

[조성훈의 테크N스톡] IP주소외에 맥어드레스까지 추적

조성훈의 테크N스톡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입력 : 2014.09.06 10:30|조회 : 8126
폰트크기
기사공유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테마주 광풍이 불었습니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실적과 관계없이 후보 지지율이나 이슈에 따라 하루에 10%가 넘는 급등락세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테마주 열풍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해외와 달리 우리 주식시장에서 유독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IT(정보기술), 트레이딩 인프라가 갖춰져 가능하다는 것인데, 시세조종세력들이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주가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작전세력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특정종목에대한 각종 루머를 퍼뜨리고 조직적으로 거래에 개입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일반 투자자가 추종 매수하면 일거에 매도처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둡니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작전세력들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포착하기위해 연일 모니터링에 나서고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그 수법이 지능하되는 추세여서 적발하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와관련, 최근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불공정거래 조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해 그 성과가 주목됩니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시스템은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한 감시나 조사사건 관리에서 매매자료 분석을 통한 위법혐의 분석까지 수행하는 종합적인 조사분석시스템을 말합니다. 지난 2003년 처음 도입돼 불공정거래 조사업무에 사용됐고 지난 2011년 한차례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3년 여만에 다시 개선작업에 나선 것인데 주가조작 수법에 그만큼 지능화·복합화되고 관련 데이터도 방대해졌기 때문입니다.
"주가조작 꼼짝마"....금감원 조사시스템 개편 주목

금감원이 최근 게시한 신시스템 제안요청서에따르면, 대표적인 추가기능이 맥어드레스 활용입니다. 거래소나 금융회사로부터 입수되는 각종 거래데이터에 포함된 기기의 맥어드레스(MAC Address)를 입수·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맥어드레스는 컴퓨터나 무선기기의 네트워크에 있는 고유식별번호입니다.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는 접속시점이나 위치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맥어드레스는 고유한 주소로 바뀌지않습니다.


이는 IP주소를 기술적으로 바꿔가며 주가조작에 나서는 수법에 대응하기위한 조치입니다. 맥어드레스를 이용하면 특정 IP주소 관련 계좌만 조사하는 방식보다 넓게 혐의계좌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1개의 맥어드레스에 연계된 계좌가 2개 이상인 경우 이러한 계좌를 모두 추출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맥어드레스가 동일한 계좌간에 가장·통정매매나 현·선물거래분석(파생조사)도 가능해집니다.

반대로 혐의그룹내에 선택한 계좌와 같은 맥어드레스를 사용한 계좌를 뽑아내 연계성을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계좌이지만 다양한 디바이스로 돌아가며 주가조작에 가담하는 경우도 가려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가조작 꼼짝마"....금감원 조사시스템 개편 주목


금감원은 맥어드레스에 연계된 계좌를 분석해 계좌들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기능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되면 작전에 가담한 이들이 사용한 계좌들간에 공모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혐의계좌 연계 범위도 확대됩니다.

현재 혐의계좌를 연계하는 기준은 매매장이어서 혐의계좌와 거래종목이 같은 계좌만을 혐의계좌군으로 인식됐습니다. 그런데 이를 원장기준으로 시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원장은 계좌 개설자의 인적정보나 주문매체정보, 거래내역 등이 모두 포함한 증권사 장부인 만큼 연계성의 폭이 넓어져 거래종목이 다른 계좌도 혐의계좌군에 포함될 수 있게됩니다. 특히 거래소가 송부한 혐의계좌 정보를 바탕으로 인적인 연계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기능도 개발됩니다.
"주가조작 꼼짝마"....금감원 조사시스템 개편 주목

금감원 관계자는 "IT기술의 발달로 자본시장 범죄수범이 나날이 진화하는 만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첨단 주가조작범죄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은 내년초부터 본격 활용될 예정입니다.
조성훈 자본시장팀장
조성훈 자본시장팀장

지난해 불공정거래 조사시스템 이용회수는 무려 243만회에 달한다고 합니다. 1인당 평균 1만 2000여건 꼴입니다. 그만큼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았고 불공정거래 관련 업무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주가조작 적발의 첨병으로 자리잡아 자본시장 정화와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조성훈
조성훈 search@mt.co.kr

조성훈 산업2부 차장.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그러면 길이 보인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