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레이 대표 "오너 지분 강화, 글로벌 진단장비 도약"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이상철 레이 대표 / 사진제공=레이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진단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이상철 레이(RAY) 대표는 지난달 26일 경기 화성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에 치과용 진단장비 수출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최근 회사 규모가 매년 두 배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업체 레이는 이 대표를 포함해 의료공학 석·박사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치과용 진단장비 국산화를 목표로 2004년 설립됐다. 이후 오랜 기간 미미한 매출액에 적자를 이어갔던 이 회사는 2012년 출시한 '레이스캔 알파'(RAYSCAN alpha)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며 매출액 74억원을 기록, 본격적인 성장세로 들어섰다.

이듬해엔 매출액 134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첫 흑자도 실현했다. 2014년에는 매출액 201억원 및 영업이익 28억원(순이익 40억원)을 올리며 자본잠식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해 실적 가운데 95% 이상은 해외에서 달성하는 등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판단하고, 최근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등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가 설립한 지주회사 '유주'가 지난달 삼성벤처투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68.1%(29만3340주)을 인수했다. 이 대표는 기존 회사 지분 16.8%(7만2556주)에 유주가 확보한 지분 68.1%를 더하며 경영권을 한층 안정화했다.

이 대표는 올해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미국을 중심으로 치과용 진단장비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매출액도 전년보다 2배 정도 증가한 400억원이 될 것으로 본다. 이익률은 20% 이상일 것이다. 실적이 큰 폭으로 늘면서 원자재 구매와 함께 마케팅 역량강화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올 상반기 중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향후 3년 내 코스닥 등을 통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레이는 다음 달 독일 퀼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치과 관련 전시회인 '인터내셔널 덴탈 쇼'(IDS)에 참가해 방사선 양을 크게 줄인 저선량 프리미엄급 치과용 진단장비인 '레이스캔 알파 플러스'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상철 레이 대표 "오너 지분 강화, 글로벌 진단장비 도약"

지난해 28억 영업이익 내며 자본잠식 해소…올해도 2배 성장한 400억 매출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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