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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떡 본김에 제사?' 소상공인연합회 천막농성의 진실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입력 : 2015.08.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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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떡 본김에 제사?' 소상공인연합회 천막농성의 진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여의도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불매운동의 일환이다.

최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골목상권에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퇴출될 때까지 불매운동과 롯데카드 거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과 맞물리면서 연합회 주도의 불매운동은 소상공인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연합회는 아예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도로에 천막농성장까지 마련했다. 최 회장은 13일 재차 성명서를 내고 "롯데 신동빈 회장의 사과발표에 골목상권의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사과와 상생에 대한 대책은 언급조차 없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불매운동이 예상 밖으로 주목을 받자 연합회는 그 여세를 몰아 '발등의 불'을 해결하려는 '무리수'를 뒀다. 연합회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지연되고 있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대한 것.

최 회장은 "중소기업청이 연합회 앞으로 책정된 보조금 예산 5억원을 주지 않아 길거리에 내앉게 됐다. 정부가 현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는 처사다"라며 칼끝을 중기청으로 돌렸다. 최 회장은 "여의도 건물 내 사무실 임차계약이 7월 말로 끝났는데 중기청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아 천막 사무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2월 연합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승재·박대춘 당시 연합회통합설립추진위원회 공동 대표 간 갈등이 불거졌다. 박 회장이 선거를 거부하는 와중에 치러진 선거에서 최 회장이 당선되면서 연합회는 결국 '반쪽'으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두 계파 간 폭로전과 갈등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중기청은 연합회가 내부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소상공인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면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최 회장이 연합회장 자격으로 바쁜 대외활동을 펼치면서도 박 회장 측과 꾸준히 협상을 진행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측은 지난달 합의서 초안까지 작성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중기청이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더구나 연합회는 정부 보조금 5억원 중 약 2억원을 협회 사무실 임차비, 직원 인건비로 쓰겠다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을 소상공인 구매와 판매에 관한 공동사업, 소상공인 육성 정책조사, 연구소 설립 등에 쓰겠다"는 선거 당시 최 회장의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임대료 등 협단체의 기본적인 운영비는 회원사의 회비로 충당한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연합회가 반쪽이 되면서 줄어든 회비를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려는 건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하늬
김하늬 honey@mt.co.kr

'하늬바람'이라는 제 이름처럼, 바람의 체력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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