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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개천에서 용 되는 사람들이 있다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5.10.24 08:05|조회 : 79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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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고시를 통해 계층 상승을 시도하는 것조차 지금은 힘들다는 얘기다. 공부를 하려 해도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한 시대다.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 해도 이것저것 실력을 갖추려면 뭐를 하든 돈이 필요하다.

결혼 적령기를 맞은 미혼남녀 사이에선 설사 용이라도 개천의 용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용과 결혼해도 결국 개천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과 결혼해도 든든한 집안의 후광이 없으면 그만큼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슬픈' 우스갯소리다.

/유튜브
/유튜브
그럼에도 개천에서 용이 됐을 뿐만 아니라 개천이라는 환경 자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며 계층 상승에 성공한 자수성가의 신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개천의 용 신화에서도 최고봉은 거부가 된 노숙자들이다. 노숙자가 거부가 되는 유일한 길은 수십억원대 로또 당첨밖에 없을 것 같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극적인 인생 역전에 성공한 인물들이 실제로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세일즈우먼이자 기업가인 다니 존슨을 꼽을 수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양아버지의 성적 학대를 받아 10대 때 임신을 하고 집을 나와 노숙자가 됐다. 희망 없는 인생이었지만 존슨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동차(미국에서는 자동차는 필수품이다)에 달랑 2달러밖에 없는 상황에서 건강용품 회사와 협상을 벌여 자동차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곤경 속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이 사람들의 공감을 사면서 그녀는 곧 건강용품 회사의 판매왕으로 등극했다. 존슨의 극적인 인생 반전과 영업력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고 그녀는 자신의 영업 기법을 교육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어 건강용품 마케팅회사까지 세웠다. 이 결과 그녀는 23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수지 오먼 사이트
/수지 오먼 사이트
미국에서 재테크의 ‘여신’이라고 칭송 받는 수지 오먼도 자동차에서 노숙자처럼 살던 때가 있었다. 그녀는 학교 다니는 내내 R과 S, T 발음을 제대로 못해 곤욕을 치렀고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SAT 점수가 낮아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으며 대학 4학년 때는 학교를 때려 치고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섰다. 여행 종착지인 캘리포니아에서 시간당 3.5달러를 받는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숙소가 없어 친구와 자신의 트럭에서 함께 살았다. 이후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5만달러의 돈을 모아 증권사 브로커에게 맡겼지만 세달만에 몽땅 날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좌절에 빠지고도 남을만한 사건이었지만 오먼은 오히려 도대체 증권 브로커가 무슨 일을 하기에 세달만에 5만달러를 날릴 수 있을까 호기심을 갖게 됐다. 그녀는 이후 증권을 포함한 금융을 공부해 증권사에 월급 1500달러를 받는 직원으로 채용됐고 얼마 뒤 메릴린치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리는 브로커 중의 하나로 급성장했다. 오먼은 메릴린치를 떠난 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TV와 책, 강연회를 통해 효과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기법을 전수하면서 부와 명예를 함께 얻었다.

/구글
/구글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감독, 제작자, 작곡가, 희곡작가, 저자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다양한 직함을 가진 타일러 페리는 실제로 수개월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했으며 일주일 단위로 비용을 지불하는 싸구려 모텔과 자동차를 전전하며 생활한 전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글을 쓰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992년에 첫 희곡 ‘나는 내가 변했다는 것을 안다’를 썼다. 이는 그가 경험한 인생의 고통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이 희곡을 저비용으로 뉴올리언즈 연극 무대에 올렸지만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연극을 계속 올려 1998년에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희곡작가로, 영화제작자로 승승장구했다.

바닥에서 올라온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이 처한 어려운 환경을 보지 않고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다. 어쩌면 도저히 극복할 길 없는 엄청난 빚을 지고 있거나 난치병 혹은 불치병에 걸려 서서히 쇠잔해져 가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고난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다. 어려울 땐 너무 멀리 바라보면서 인생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때론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시간에만 집중하며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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