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기업구조조정, 내년 선거와 상관없이 추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구조조정은 내년 선거 일정과 상관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들이 블랙컨슈머(악성민원인)와 합의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지난 13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현재 추진 중인 대기업 구조조정은 선거와 상관없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에 대한 수시신용위험평가는 (지난 7월) 정기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 등 300여개 기업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와 마찬가지로) 강화된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은 "(당사자들이) 아니다고 하지 않았나"며 "당사자들의 문제인 만큼 내가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하지만 블랙컨슈머에 대한 감독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에 민원평가 잘 받겠다고 또 귀찮다고 악성민원인과 합의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민원평가를 (민원발생건수 위주 평가에서) 소비자보호 평가로 전환하는 것 자체가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은 민원 많고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의미인 만큼 보험사들은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오는 16일 금융분쟁 처리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 원장은 이밖에 내부 검토 중인 금감원 조직 개편은 "연말까지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의 방향은 '금융개혁과 쇄신'이라며 소비자 보호 조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