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스룸' 체제 만든다…CEO 인터뷰 등 소통 강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삼성전자라는 법인격체를 알릴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공식블로그 '투모로우'를 뉴스룸 형식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실시한다.

교감과 공유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맞아 글로벌 선두 전자업체로서 대외 이미지를 재정립한다는 취지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홈페이지 등에 기업 설명과 이미지를 새롭게 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를 단순히 상품홍보 수단 정도로 활용하던 수준에서 탈피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제품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기업 성장 과정과 현재 추진하는 사업 전반을 소개하고, 지향하는 가치까지 공유하는 종합적인 대외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지 제품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추구하는지를 알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사진

특히 공식블로그 투모로우를 뉴스룸 체제로 전면 재편한다. 지금은 기업뉴스, 제품뉴스, 특별기획, 오피니언 등으로 나뉘어 여러 소재의 글을 전달하는 기능 위주라면, 이를 바꿔 소비자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미디어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공식블로그가 뉴스룸으로 탈바꿈하면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신종균 IM(무선사업부) 담당 대표이사 사장,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담당 대표이사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주요 CEO들의 인터뷰도 뉴스룸에서 종종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에 CEO 인터뷰와 주요 이슈에 대한 회사 공식 입장 등을 수시로 올릴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IoT(사물인터넷), 모바일 네트워크 등 미래 기술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와 교감을 통한 혁신과 창조,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 등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세계 정상의 전자회사로서 대외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