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브리핑]세진重·미래테크놀로지 공모 청약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이번주(11월 16~20일)에는 재공모에 돌입하는 선박기자재 제작업체 세진중공업과 국내 점유율 1위 OTP(일회용 비밀번호)업체인 미래테크놀로지가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미래테크놀로지와 세진중공업 모두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미래테크놀로지는 국내 OTP 점유율 1위로 향후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이 기대된다. 세진중공업은 조선업종 실적 쇼크로 앞서 공모를 철회한 뒤 재도전하는 업체로 낮아진 공모가에 관심이 쏠린다.


◇세진重, 공모 재도전…낮아진 몸값 '눈길'=세진중공업은 초대형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선박에 탑재되는 LPG탱크와 선박 데크하우스, 상갑판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 9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단계에서 저조한 참여율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선사들의 실적 쇼크로 조선업종 자체가 기피업종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진중공업은 조선사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매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 351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2% 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2년 124억원, 2013년 177억원, 2014년 29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총 영업이익의 70% 가넘는 215억원을 이미 올린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 조선업이 기피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세진중공업의 경우 안정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거래처가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인 만큼 실적쇼크 파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다만 한차례 실패를 맛본 만큼 낮아진 몸값이 눈에 띈다. 세진중공업의 공모희망가는 3500~3900원으로 지난번 공모 대비 10~20% 가량 낮아졌다. 공모가 할인율은 38.1~44.4%에 달한다. 참여 자체가 저조했다는 점도 고려해 공모 물량도 총 674만1000주로 기존 대비 45% 수준으로 줄였다.

일반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34만8200주가 배정됐다. 오는 19일~20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1월 말~12월초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미래테크놀로지, 보안이슈 급증 속 성장 기대=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는 미래테크놀로지는 국내 OTP 점유율 1위 업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디바이스의 사용 증가로 보안 이슈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이 기대된다.

미래테크놀로지는 경쟁사 대비 가장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OTP는 일반인에게 친숙한 금융보안 뿐만 아니라 기업보안 등으로 확장이 가능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금융거래 내 OTP 사용율도 20% 가량으로 낮다.

그러나 다소 낮은 진입 장벽은 우려로 꼽힌다. 이미 국내 시장에 글로벌 1위 업체인 바스코(VASCO)가 영업 활동을 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특정 업체만 독점으로 거래를 맺지 않는등 향후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32.9%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억원, 33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한 해 실적을 초과하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테크놀로지의 공모 희망가는 1만4300~1만6100원이다. 일반투자자에게는 총 공모물량의 20%인 30만주가 배정됐다.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