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승자 두산·신세계..주가도 나를까

제2차 시내면세점 전쟁에서 두산과 신세계가 승리하며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두산, 신세계가 면세점을 추가로 확보한만큼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기존 면세점을 잃은 SK네트웍스와 호텔신라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최대 승자는 두산, 신세계..연 5000억원 이상 매출 확대 기대=이번에 새롭게 면세점 사업자로 진출하게 된 두산과 면세점 사업권을 하나 더 따게 된 신세계는 쏠쏠한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성장했다. 이 중 시내면세점은 17개점의 매출액은 5조300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요우커 등 해외 관광객 증가로 시내면세점 매출은 202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두산 (165,000원 ▼9,700 -5.55%)과 신세계의 경우 내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3.3㎡(1평)당 매출액은 2억4000만원으로 두산 동대문 두산타워 면세점이 1만7000㎡임을 감안하면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추정이 가능하다.


평당 매출액이 가장 낮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1억원)을 감안하더라도 두산 면세점의 예상매출액은 5150억원이다.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내년 면세점 매출액은 6137억원으로 예상되고 2017년은 859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 (173,000원 ▲200 +0.12%)는 신세계조선호텔이 현재 보유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재허가와 함께 신세계DF가 신청한 신세계본점 면세점을 신청해 선정됐다. 부산점의 경우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신세계 센텀시티로 옮기며 부지가 6940㎡에서 8600㎡으로 넓어지게 돼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서울 신세계 본점은 1만8180㎡다.

반면 탈락한 SK네트웍스는 실적 영향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SK워커힐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632억원이었다.

롯데그룹의 경우는 더 큰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재산정이 불가피하다.

◇선정 발표 전 주가 급등락..시장 먼저 알았나?지난 1차 시내면세점 발표 전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급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2차 시내면세점 선정에서도 시장은 한 발 빠르게 반응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를 살펴보면 이번에 새롭게 사업자로 선정된 두산 주가는 13% 급등했고 신세계도 6.7% 상승했다. 특히 신세계는 발표 전날인 13일 12% 급등했다. 반면 SK네트웍스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제자리로 돌아왔고 롯데쇼핑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