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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는 노(路)숙자가 아니었다?

[우리말 안다리걸기]22. 노숙자의 노는 路, 露?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입력 : 2016.01.26 15:40|조회 : 17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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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노숙자는 노(路)숙자가 아니었다?
며칠간 제주도가 떠들썩했습니다. 32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과 최강 한파로 하늘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옴짝달싹 못하게 된 수만명의 관광객은 공항 대기실 바닥에서 종이박스와 신문지를 깔고 지내는 등 졸지에 '공항 노숙자' 신세가 됐는데요. 어제 낮부터 비행기가 운항돼 다행이지만, 공항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이 제주도를 빠져나가는 데만 사나흘 걸린다고 하니 아직 끝난 게 아니네요.

사람들이 많은 공항이나 지하철, 공원 등에서 잠자는 사람을 '노숙자'라고 하죠. 꽤 익숙하고 자주 쓰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의 '노'가 무슨 한자를 사용하는지 아시나요? 당연히 '길 로(路)!'라고 외치실 텐데요. 정답은 '이슬 로(露)'입니다. (로숙자가 아닌 노숙자인 이유는 ㄹ이 첫소리인 한자어는 ㄴ으로 발음되는 두음법칙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노숙자는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는 사람'인가 궁금해집니다. 뜻풀이만 보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네요. 여기서 '로'(露)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슬의 의미도 있지만 '드러내다, 나타내다'라는 뜻도 지녔습니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드러냄'을 뜻하는 노출(露出)의 노를 떠올리면 더 쉽게 이해되실 텐데요.

노골적(露骨的), 노점상(露店商), 폭로(暴露) 등도 같은 예입니다. 노골적은 '숨김없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노점상은 '길가나 좌판에 물건을 벌여 놓고 하는 장사'를 말합니다. 폭로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감춰져 있던 사실을 드러낸다는 뜻이고요.

이번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을 여행길이 험난한 고난길이 돼버렸을 테지만 하루속히 평화로운 일상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 오늘의 문제입니다. 다음 보기 중 '로' 한자가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요?
1. 도로
2. 노골적
3. 폭로
4. 노출
노숙자는 노(路)숙자가 아니었다?
정답은 1번 도로(徒路)입니다. 도로는 '걸어서 가는 길'로 여기서 로는 '길 로(路)'입니다. 다른 로는 '이슬 로(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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