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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관련기사248

누구나 쓰고 모두가 즐긴다…'디카시'로 하나된 '불금'의 현장

머니투데이 '제1회 디카시 낭독회' 시인·독자 100여명 모여 '디카시' 낭독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6.09.04 15:37|조회 : 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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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머니투데이 주최 '제1회 디카시 낭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머니투데이 주최 '제1회 디카시 낭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이 후원한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디카시 낭독회'에는 100여명의 시인과 독자가 참석했다. /사진=이기범 기자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이 후원한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디카시 낭독회'에는 100여명의 시인과 독자가 참석했다.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 2일, 모두가 퇴근한 '불금'임에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디카시연구소가 주관한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 낭독회에 모인 이들이다.

'디카시'는 시적 감응을 일으키는 순간이나 풍경을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5행가량의 문자로 재현하는 장르를 말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고 스마트폰을 지닌 시대, 기존 '시'의 범위를 확장해 '사진+문자'의 형태로 창작하고 교감하는 것이다.

낭독회 사회를 맡은 이호준 시인은 "(디카시는) 시가 독자와 괴리돼 있는 것을 놀면서 좁혀보자는 것"이라며 "독자들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다섯 줄 이내로 시를 써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시인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디카시 낭독회'에서 재치있는 사회로 행사를 이끌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호준 시인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디카시 낭독회'에서 재치있는 사회로 행사를 이끌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날 국제회의장을 채운 이들은 100여 명. 전국 각 지에서 올라온 시인과 독자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사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뒤 시를 읊었다.

"가을이 되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이지만 무언가 움켜쥐고 싶어하는 손을 연상했어요. 낙엽도 나무와 이별하는 것처럼 버림받았는데도 인연을 놓지 못하고 움켜쥐고 싶어하는 걸 느꼈죠."

손종수 시인은 '짝사랑'이라는 제목의 시 안에 담긴 낙엽 사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길거리에 떨어진 낙엽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을 '짝사랑'의 감정에 빗대 지은 디카시다.

"바스락 말라 부서질 눈물이에요./고백 따윈 오금도 펴지 못했죠./외면조차 놓지 못하는 미련 한 잎."('짝사랑')

'제2회 디카시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왕노 시인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디카시 낭독회'에서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제2회 디카시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왕노 시인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디카시 낭독회'에서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제2회 '디카시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왕노 시인도 자리했다. 그는 "딸의 수술을 위해 찾은 여수의 한 병원에서 찍은 길의 사진"이라며 사진을 소개한 뒤 디카시 '길의 꿈'을 낭송했다.

"기린 무늬 길이다. 기린이 되고 싶은 길이다./아프리카 초원으로 뻗어 가고 싶은 길이다."('길의 꿈')

이날 행사에는 시인과 독자 28명이 무대에 올라 디카시 28편을 낭독했다. 행사는 시의 '듣는 재미'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선사했다. 낭독회 중간 가수 이지형은 '산책' 등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노래로 분위기를 돋웠고, 배일동 명창은 춘향가 마지막 대목을 선보이며 흥겨움을 더했다.

가수 이지형(왼쪽)과 배일동 명창이 이날 행사 초대 손님으로 나와 분위기를 돋웠다.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이지형(왼쪽)과 배일동 명창이 이날 행사 초대 손님으로 나와 분위기를 돋웠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날 행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어려서 일기를 쓸 때도 꼭 그림일기를 썼고 '시화전'이 열리듯 시를 보조하는 그림이 있어야 하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이제는 누구나 휴대폰 등을 활용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디카시를)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디카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 관장은 이어 "시만 가지고 누군가를 감동시킨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사진을 보태면 당시 느꼈던 심성과 감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며 "(디카시는) 시를 대중화하고 일상 속에 널리 퍼트리게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제는 누구나 휴대폰 등을 활용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디카시를) 안 쓸 이유가 없다"며 "디카시는 시를 대중화하고 일상 속에 널리 퍼트리게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날 행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제는 누구나 휴대폰 등을 활용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디카시를) 안 쓸 이유가 없다"며 "디카시는 시를 대중화하고 일상 속에 널리 퍼트리게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기범 기자

머니투데이에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를 2년 넘게 연재해 온 최광임 시인은 "일주일에 2번씩 500자 이상의 글을 쓰려면 (시를 받아) 부지런히 읽고 쓰고 마감을 빠듯하게 맞춰서 보내곤 했다"며 "'디카시'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에 2년 넘게 디카시를 연재한 최광임 시인. 최 시인은 이날 행사에서 "사진 한장, 시 한수가 어우러지는 디카시가 점점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디카시 예찬론을 폈다. /사진=이기범 기자
머니투데이에 2년 넘게 디카시를 연재한 최광임 시인. 최 시인은 이날 행사에서 "사진 한장, 시 한수가 어우러지는 디카시가 점점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디카시 예찬론을 폈다. /사진=이기범 기자


△참여시인=정한용, 최종천, 이병헌, 김길녀, 김상미, 김정수, 최남수(방송인), 오민석, 최춘희, 박완호, 김왕노, 최서림, 김명원, 우대식, 이성렬, 곽경효, 서동균, 전영관, 천융희, 김정희, 손종수, 최광임, 이호준(이상 낭송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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