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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시장 뒤흔드는 '집 꾸미는 남자'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1.15 14:00|조회 : 6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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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주방가구업체 포겐폴이 포르쉐디자인과 협업해 선보인 남성을 위한 주방가구 '키친 포 멘'
독일의 주방가구업체 포겐폴이 포르쉐디자인과 협업해 선보인 남성을 위한 주방가구 '키친 포 멘'
"남자가 화장을 한다고? 에이~설마"

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자를 일컫는 '메트로섹슈얼'이라는 단어가 패션·뷰티업계의 신흥 유행어로 떠올랐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냉소에 가까웠다. 유교사상의 영향력이 지대한 한국사회에서 화장하는 남자라니. 그런 반응을 보인 건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이러한 상황이 반전됐다. BB크림을 바르는 남자, 눈썹 라인을 다듬는 남자, 한발 더 나아가 마사지샵과 네일샵에서 피부와 손톱 관리를 받는 남자를 이젠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메트로섹슈얼이 미래의 '큰손'이 될 것이라던 패션·뷰티업계의 전망은 적중했다.

조롱(?)받던 또 하나의 전망이 최근 현실화되면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2010년 종합 건축자재 기업 LG하우시스의 디자인센터가 향후 디자인 업계는 '남심'(男心) 잡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예측했을 때 다소 시큰둥했던 반응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집 꾸미는 남자'의 등장 때문이다. 요즘 남자들은 집 단장을 위해 지갑을 여는데 인색하지 않다. 이들은 무슨 소재를 썼는지, 어떤 풍의 디자인인지까지 꼼꼼히 따져 인테리어 자재와 소품을 구입한다.

실제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요리·청소·인테리어 관련 제품의 남자 고객 구매량은 전년대비 최대 3배 늘었다. 가구와 시트지 등 인테리어 DIY(손수 제작)용 제품과 러그, 카페트 등 장식 소품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바야흐로 남자가 인테리어 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은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며 정보 제공자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집방 열풍의 '셀프 인테리어' 주역이나 파워 블로거로 유명세를 탄 인물 대부분이 남자다.

전문가들은 남자가 이처럼 인테리어 업계 중요 고객으로 급부상한 것은 부엌의 개방과 연관이 있다고 진단한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과거 금남의 구역이던 부엌에 남자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졌고, 유명 남자 셰프들의 인기몰이로 더 이상 이런 상황이 '비정상'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면서 역시 금남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인테리어 분야로도 이런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집 단장을 위한 인테리어는 전통적으로 가정주부인 여성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다. 그 중심엔 여성의 오롯한 공간인 부엌이 자리한다. 부엌은 창호와 더불어 인테리어 공사 시 많은 예산이 필요한 곳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먹거리(食)의 원천이 되는 공간인 만큼 그 중요성 또한 상당하다. 이 공간을 지키며 식생활을 전담해왔던 주부들이 집 단장에 있어 전권을 쥐게 된 건 이런 기능적인 이유도 한몫한다.

인테리어 업계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큰 손으로 부상한 남자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인테리어의 세계는 여자들이 주도해왔던 지금까지와는 어떻게 다를까. 7~8년 전, 글로벌 주방가구 업체 '포겐폴'이 독일 명차 메이커 '포르쉐'의 자회사인 포르쉐디자인과 협업해 남성을 위한 주방가구 디자인을 선보였을 때의 충격이 온전히 가시는 날은 정말로 올까.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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