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을 먹고 싶네"…여교사가 초등생에 막말·성희롱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사진=뉴스1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담임교사 A씨(여)가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수차례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학교도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고 지난 8일 관할 경찰서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의 진정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A씨는 학생에게 화를 내며 "너는 쓰레기야. 이런 나쁜 쓰레기 같은 놈아"라며 "너와 너의 엄마를 책과 논문에 써서 이름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겠어"라고 화를 냈다.

며칠 뒤 A씨는 같은 학생에게 "나를 한 대 쳐라. 너를 인권위원회에 신고하게"라며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담기기도 했다.

A씨는 다른 학생에게 "먹고살기 힘든 사람은 그렇게 예의 없이 수업시간에 문자를 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소리를 질렀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A씨가 이처럼 소리를 지른 것은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A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내용도 접수됐다. A씨는 일부 남학생들에게 자신의 엉덩이에 파스를 붙이게 했고, 남학생들의 특정 부위를 지칭하며 "XX을 먹고 싶네"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가져다 줘야 한다며 학생들이 급식에 나온 고기 반찬을 많이 못먹도록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급 학생들에 대해 Wee센터 상담을 신청했다"며 "A교사는 현재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인 조사를 마친 뒤 교사를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