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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여파… '집 팔아 소비하는' 시대 온다

한은 고령화 분석 보고서…2025년 이후 가계저축률 마이너스 전환, 베이비붐 세대 급속한 자산처분 가능성은 낮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입력 : 2017.08.02 06:00|조회 : 9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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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고령화 여파로 전반적인 가계소득이 줄어들면서 10여년 뒤에는 집, 주식 등 자산을 팔아 소비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특히 총인구의 14%가 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세대가 고령 인구로 진입하면서 가계의 자산 투자 흐름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일 공개한 ‘인구 고령화가 가계의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203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4.5%로 상승할 경우 가계저축률은 -3.6%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자산을 줄여 소비에 충당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가계는 순저축의 주체였다. 이는 가계소득으로 소비와 자산 축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경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은퇴하는 고령 인구가 계속 늘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소득을 창출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도 동시에 늘어 저축률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례 없는 고령화 속도는 이런 흐름을 뒤바꿀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5년 654만명에서 2049년 1882만명으로 약 3배 증가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중은 2065년 42.5%로 2015년 대비 30%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26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고령사회에 들어선 2000년 이후 26년 만이다. 이는 미국(87년), 이탈리아(82년), 독일(75년) 등 서구 선진국뿐 아니라 주요국 가운데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장 빨랐던 일본(36년)보다도 빠른 속도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가계 저축률과 자산구조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우선 2015년 8.9%인 가계저축률은 점차 쪼그라들면서 2026~2027년경 마이너스로 전환돼 2030년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은 2015년 19.4%에서 2030년 13.2%로 낮아지는 반면,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은 43.1%에서 51.6%로, 보험 및 연금 비중은 31.1%에서 35.2%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베이비붐 세대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이전 세대보다 많은 자산 축적 기회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분석 결과 1960~1964년 출생자는 1940~1944년생에 비해 평균적으로 약 5000만원의 자산을 더 모았다.

다만 한은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뒤 고령층에 진입하더라도 실물자산을 급격히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예비적 저축과 상속동기 등으로 실물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다만 소득 5분위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75세가 넘어가면서 실물자산 처분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고소득 고령층은 실물자산을 줄여 부채를 갚거나 노후자금 용도 등으로 금융자산을 증가시키는 행태가 여타 소득분위 계층보다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고령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모기지론 등 실물자산 유동화시장 활성화 △장기채권시장 및 부동산 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개발 △고령층 경제교육 강화 등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유엄식입니다. 한국은행, 복지부, 여가부 등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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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lsy4972  | 2017.08.02 06:50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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