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미공개 육성 노래 공개…무반주에 농담도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영상 '허공'의 한 장면 /사진='문사홍' 유튜브 채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미공개 파일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문재인 사설 홍보팀'(이하 '문사홍')이라고 밝힌 단체는 유튜브 등을 통해 '허공(feat. 노무현 대통령)/2017 봉하음악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사홍'은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지지단체로 알려졌다.

'문사홍'은 영상에 대해 "2004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부른 무반주 노래를 편곡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허공'은 작곡가 김형석 씨가 편곡을 했다.

영상이 공개된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 탄생 71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2년간 복역 후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계 인사 뿐 아니라 조PD, 데이브레이크, 신현희와 김루트, 작곡가 김형석, 노무현 밴드 등이 참석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직접 노래를 부르는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겼다. 음악에 맞춰 청중들이 박수를 치는 소리와 함께 "박자 (맞추기가) 안 되는 모양이죠?"라고 농담하는 노 전 대통령에게 한 참석자가 "좋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등 생생한 현장 분위기도 전달된다.

'문사홍'은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8월26일 봉하음악회에서 미공개곡 '허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많이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상이 공개되자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야기 같아서 마음 찡 아픕니다", "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줄줄. 미안하고, 화도 나고, 보고싶네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