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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프랜차이즈 혁신, 독수리 '환골탈태' 정신 본받아야

기고 머니투데이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입력 : 2017.10.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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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독수리는 수명이 70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70년 수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40살 정도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 나이가 되면 발톱이 안으로 굽어들고 날개는 얕아지지만 깃털은 두꺼워져 사냥은커녕 날기조차 힘든 상태가 된다. 이때 독수리에겐 2가지 선택만이 남아있다. 죽든지, 아니면 새롭게 거듭 나든지.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고통이 뒤따른다. 독수리는 높은 산 둥지에 앉아 무딘 부리를 바위에 쳐서 부러뜨리고 새 부리가 나오게 한다. 날카로운 새 부리가 나오면 오그라진 발톱을 뽑고, 다시 새 발톱이 나오면 낡은 깃털을 뽑아낸다. 새 부리, 날카로운 발톱,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독수리는 30년을 더 창공을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올해는 국내에 프랜차이즈산업이 도입된 지 40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많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재기의 꿈을 갖게 하는 등 그동안 든든한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성공의 길만 보고 달려오다 오만에 빠진 탓인지 ‘갑질’ 논란, 일부 CEO의 사회적 일탈행위 등 여러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고 국민들의 따가운 비난이 쏟아졌다. 산업의 생존이 기로에 섰다. 변화와 선택의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당한다는 억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통스럽지만 거듭남을 선택했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행태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혁신을 약속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치열한 고민과 논의 끝에 27일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의 권고의견이 나왔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협회는 자체 ‘자정 실천안’까지 마련해 발표했다.

자정 실천안은 관행적, 습관적으로 해 왔던 많은 그동안의 경영에 큰 변화를 요구한다.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협회 회원사들은 혁신위원회의 권고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의하고 ‘자정 실천안’도 성실히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혁신의 불가피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고 상생을 통해 건전한 가맹시장을 조성하는 등 거듭날 것임을 다시 다짐한다. 혁신은 가죽(革)을 벗겨 두드려서 부드럽고 새롭게(新) 만든다는 의미다. 가죽이 벗겨지는 것 같은 아픔을 견뎌내야 새로워진다.

혁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서 이뤄진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파악해야한다. 프랜차이즈산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간의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이 때문에 자정 실천안의 첫 번째 핵심주제로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 강화방안을 잡은 것이다.

잊지 말아야할 것이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는 ‘갑과 을’, ‘사용자와 근로자’의 관계가 아니라 각자 독립적인 사업자라는 것이다. 혁신위원회가 권고의견에서 가맹점사업자에게 "사업자로서의 자신의 지위를 인식하고 가맹점사업자단체를 통한 활동에 있어서도 법리적 금도를 지킬 것을 권고"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통마진 공개’, ‘집단 휴업권’ 등 프랜차이즈 사업모델과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요구는 자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혁신의 목적과 변화의 방향이다. 왜 바뀌어야하고, 어떻게 변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와 가맹사업법의 최종소비자는 국민이다. 앞으로 관련법 개정 등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가 아닌 국민들의 입장에서 이뤄져야한다. 국민들의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편의 등 소비자 권리 증진이 혁신의 최종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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