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배달 사업 확대… 피자업·쉐이크쉑도 집에서

SPC그룹이 지난 9월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SPC플레이'가 배달차량으로 운용하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모습. SPC는 이 차를 이용해 '쉐이크쉑' 배달을 최근 시작했다./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이 배달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피자, 햄버거로 배달 영역을 넓히는 한편 배달매장을 대폭 늘려 매장 밖 고객들을 공략한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달 27일 파인캐주얼 화덕피자 전문점 '피자업'(Pizza UP)을 론칭하면서 곧바로 피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주문 양이 오픈 초기보다 한달 만에 7배 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SPC그룹은 피자업 첫 매장을 일명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핫플레이스' 경의선숲길에 열면서 내방 고객들을 유인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원룸, 빌라가 많은 인근 거주 지역을 타깃으로 배달을 개시하며 매장 밖 고객들을 함께 공략하고 나섰다.

SPC그룹은 매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배달 도입 여부를 고민하는 대신 오픈 준비 단계부터 배달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SPC그룹 모바일앱 '해피포인트'를 이용하면 피자업 매장 반경 2㎞ 내에서 배달주문이 가능하다.

지난해 국내 론칭 이래 줄 서서 먹는 진풍경을 선보여 온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도 최근 매장 1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이크아웃 전용 사전주문 서비스를 올 하반기 전체 5개 매장에 도입한 것에 이어 한걸음 더 나아가 배달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쉐이크쉑 청담점이 입점한 플래그십 스토어 'SPC플레이'에서 초소형 배달 전기차를 이용해 1만5000원 이상 주문고객에게 매장 반경 2㎞까지 쉐이크쉑 버거를 무료 배달해준다.

SPC그룹은 기존 주력 브랜드의 배달매장 수를 크게 늘리기도 했다. 파리바게뜨 배달 매장을 지난해 말 70개에서 현재 640개로 9배 이상 늘렸다. 전체 3400여개 매장 중 20%에 근접한 규모다. 배스킨라빈스는1300개 매장 중 1100곳에서 배달한다. 지난해 2월 도입 당시 20곳에서 시작했으나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별도의 배달접수 콜센터도 열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10여개 외식 브랜드를 모두 아우르면 배달매장은 1800곳 이상에 달한다. 던킨도너츠 70곳, 리나스 11곳 등도 포함된다. 배달매장 수만 보면 배달에 특화된 주요 치킨, 피자, 족발 프랜차이즈보다도 많다.

SPC그룹 관계자는 "1인,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배달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고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돼 무료 배달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