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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CES 초보 견문록

기고 머니투데이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 |입력 : 2018.02.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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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CES 초보 견문록


처음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다녀왔다. 앞으로 등장할 자율자동차 등 신기술을 미리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설렘과 시차 적응의 걱정을 안고 미국 라스베가스에 내렸다.

올해로 51번의 역사를 자랑하는 CES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이다. 주 전시장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를 포함해 전체 면적은 축구장 36개 정도다. 올해는 총 3900개 기업이 참여했고 4일간 관람객이 20여만명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가자별로 느낌이 다르겠지만 처음 참가해본 CES의 소감을 공유해 본다.

첫째, 미래는 연결의 시대임을 느꼈다. 2018 CES의 주제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였고 그 화두는 ‘연결’이었다. 사람, 전자제품, 자동차, 집 등 모든 요소가 연결되고 연결을 통한 양질의 빅데이터 수집이 핵심이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기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과 심화학습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효율적 교통체계를 구현한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5G 통신기술은 이를 보완해 주는 기능을 한다. 기술 발달로 사물이 완전히 연결되는 만큼 사람도 친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둘째, 모든 것은 진화한다는 사실이다. 초창기 CES는 TV와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 로봇, 모바일,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의 전시로 진화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CES는 미래자동차 시장의 선점을 위한 자동차회사, 부품업체, IT(정보기술)업체의 각축장이 됐다. 자동차는 단순 기계에서 전자제품으로 인식된지 오래됐고 지금은 IT 기반 하에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플랫폼이 되려 하고 있다.

셋째, 우리 기업이 자랑스러웠다. 전통 가전제품에서 첨단 자동차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우뚝 서 있었다. 전시장 수는 적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관은 때로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사람에 밀려 TV, 세탁기, 휴대폰을 구경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세탁기에 놀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첨단 자율자동차를 선도할 우리 기술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 운전석’에 인공지능 음성비서와 사물인터넷을 옮겨놨다. 현대자동차는 5분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한 수소전기차 ‘넥쏘’와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구동을 위한 모터를 바퀴 안에 구현한 만능바퀴를 전시했다. 큰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자율자동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넷째, 중국의 도약은 여전히 현재형이었다. 중국은 1379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전체의 3분의 1로 CES를 독차지했다. CES의 'C'가 'Consumer'가 아니라 'China'라고 할 정도였다. 드론과 3D 프린터에서 시작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중국 기업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 3D 프린터는 중국제 밖에 없을 정도였다.

다섯째, 가격의 묘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중의 호텔 값은 평상시의 5~10배였다. 피크타임에는 가격을 더 불러도 소비된다는 원리가 철저히 반영돼 있었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B&B(일종의 민박)를 이용해 값싸게 방을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택시보다 값싸고 빠르게 배차되는 우버를 이용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를 위한 탑승구역이 별도로 지정돼 있을 정도였다. 택시 승객에게 부과되는 3달러의 카드수수료가 우버에는 없었다.

세계 각지에서 20만명이 CES를 찾는 이유는 보여 줄 것과 볼 것이 있기 때문이다. 행사가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었다. 폭우로 전기 공급이 중단돼 일부 전시장이 기능을 못했다. 미리 참가료를 낸 세미나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인정하는 박람회도 아니다. 미국은 1984년 이후 국제박람회기구가 인정하는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CES는 시의적절한 콘텐츠로 50년 이상 글로벌 기업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우리 기업이 CES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제품을 상호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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