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나눔터 138개 시군구로 확대…야간·주말도 운영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18일 오후 세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역사회 공동체 중심의 돌봄환경을 조성해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는 공동육아나눔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여성가족부 제공) 2018.1.20/사진=뉴스1

올해 공동육아나눔터 사업 지역이 전국 138개 시군구로 늘어난다. 맞벌이가구의 '육아품앗이' 참여 활성화를 위해 야간이나 주말 운영도 가능해진다.

여성가족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도 공동육아나눔터 확대·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서비스 제공 지역을 늘리고 이용자 수요에 맞춤형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육아부담 경감을 위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웃 부모들이 함께 모여 육아품앗이를 하고 서로 소통하는 장소다. 육아로 인한 고립감을 이웃 간 교류활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독박육아' 문제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약 67만명이 이용했고 만족도도 93.8%로 높았다.

우선 공동육아나눔터가 없었던 47개 시군구에 나눔터를 신규 설치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전국 66개 시군구였던 국비지원 사업지역을 올해 중 113개 지역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공동육아나눔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체 지역은 지난해 91개에서 올해 138개 시군구로 늘어나게 된다. 나눔터 수도 26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 많은 가정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공동육아나눔터에 대한 리모델링도 실시된다. 신한금융그룹, 삼성생명, 롯데그룹 등 민간 기업과 함께 올해 61개 공동육아나눔터의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지역적 특수성으로 자녀 돌봄이 어여운 전방부대 군인 가족의 양육을 돕기 위해 군관사 공동육아나눔터도 올해 16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맞벌이가구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올해 신규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지역과 기업 협력을 통한 시설 리모델링 지역을 선정할 때 맞벌이 가구의 방과 후 자녀 돌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지역에 가점을 부여한다.

또 지침을 개정해 야간이나 주말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 비맞벌이가구와 맞벌이가구 간 육아품앗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진 이용시간이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돼 있어 맞벌이 부모들의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공동육아나눔터 설치율을 지방자치단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해 지자체들의 나눔터 공간 확보를 독려한다. 또 LH공사, 대우건설 등 민간·공공 건설사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아파트단지 내 나눔터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신규지역과 우수지역을 멘토-멘티로 연계, △공간 마련 △유형별 운영 방식 △마을자원 연계 △공동체 돌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연중 컨설팅도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앞으로 공동육아나눔터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고 더욱 많은 돌봄공간을 확대해 맞벌이가구와 비맞벌이가구 등 대상별 맞춤형 양육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