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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지향이 아니라 관계 지향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금융부장 |입력 : 2018.04.07 07:31|조회 : 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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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사람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목적 지향적인 사람과 관계 지향적인 사람이다. 목표 달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사람이 있다.

당장 성과가 나고 효율이 높은 유형은 목적 지향적인 사람이다. 학창시절엔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보다 좋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성인이 돼서는 주위 사람들을 다 챙겨가며 사는 것보다 목표를 향해 내 일 열심히 하는 것이 성공으로 인정받는 결과에 더 빨리 다가가는 길이다.
/메리메이드 홈페이지
/메리메이드 홈페이지

하지만 긴 인생을 놓고 볼 때 우리는 모두 관계 지향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 목적이냐 관계냐의 문제는 밑바닥까지 파고 들어가면 대개 돈이냐 사람이냐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목표는 대부분 일과 관련돼 있고 관계는 사람의 문제다. 이런 점에서 목적 지향적은 일 중심적, 관계 지향적은 사람 중심적 경향을 보인다. 일은 따지고 들어가면 돈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 돈 때문에 일하고 돈 때문에 유명해지려 하고 돈 때문에 권력을 얻으려 한다.

목적이냐 관계냐의 문제를 돈이냐 사람이냐의 문제로 놓고 보면 자신을 목적 지향적 사람이라고 대놓고 인정하기는 어렵다. 목적 지향적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돈 중심적은 천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사람보다 돈이 먼저라고 말하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이다. 우리가 모두 관계 지향적으로, 사람 중심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 시스템이 우리에게 돈과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는 목표를 위해, 실상은 돈을 위해 사람을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이 바빠 가족을 소홀히 하고 기업을 경영할 때는 사람보다 수익을 앞세운다. 돈과 사람은 서로 상충되는 가치로 간주돼 돈을 벌려면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고 사람을 중시하면 돈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집청소회사 메리메이드를 창업한 달렌 피터슨은 사람을 선택하면 돈은 어느 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이런 생각에 반기를 든다. 그는 사람 중심적으로 사는 것이 결국 돈 버는 길이라고 믿었고 메리메이드의 창업이념도 ‘다른 사람이 성장하도록 돕고 수익성 있게 성장한다’로 정했다.

피터슨은 자신의 저서 ‘청소의 기적’에서 “진정한 성공은 이익을 내고 금전적으로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봉사하는 데서 나온다”며 돈은 돈을 목표로 쫓아갈 때 벌리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돕는데서 나오는 진정한 성공에 집중할 때 따라온다는 신념을 밝혔다

그가 가장 먼저 앞세우는 성공의 비결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다. 물론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다들 입으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살아가는 모습은 목적 지향적, 돈 중심적인 경우가 많다.

경영자들은 매일매일의 경영 현실 속에서 결국 이윤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고 말하지만 자녀의 학교 성적과 직업을 제일 먼저 내세운다. 많은 이들이 배우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물질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세상 풍조가 목적을 우선시하고 목적 지향이 낳는 효율성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길인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다. 피터슨은 “사람을 중히 여기면 이익은 따라온다”며 “가정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일터에서는 섬기는 직원들에게 많은 시간을 쓸수록 가정과 사업이 탄탄해진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일본에서 메리메이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집청소 사업을 하는 더스킨메리메이드도 “이익이 되는 길과 손해가 되는 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언제나 손해의 길을 택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당장 손해처럼 보여도 사람에게 뿌려진 진정성의 씨앗은 훗날 더 큰 열매로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당신은 일(돈)이냐, 사람이냐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 진부한 얘기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선택은 사람이다. 끝에 돈이 있는 목적 지향적 삶은 결말이 허무하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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