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종신보험, 함부로 연금 전환하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A씨는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연금보험 가입을 알아보던 중 금리가 높은 종신보험에 가입한 후 연금으로 전환하는게 더 유리하다는 말을 듣고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가입 후 한참이 지난 뒤 A씨는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은 해지환급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것이라 보험료가 같더라도 연금보험보다 연금액이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지하려 해도 납입한 보험료의 50% 수준만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일반적으로 사망을 보장하는 사망보험은 가입 후 평생 동안 보험가입자에 대한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과 일정 기간 동안 사망을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구분된다. 이중 종신보험은 연금 전환이 가능해 연금보험으로 오인하거나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종신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제반 비용이 차감된 뒤 적립된다. 따라서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해도 적립금(해지환급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원금)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연금 전환 신청시 해지환급금이 연금의 재원이 되는 만큼 일반적으로 같은 보험료를 낸 연금보험보다 적은 연금을 받게 된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이 평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기간이 길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목적과 재무상황에 맞게 가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경제활동 기간 중 사망하는 경우 유가족의 생계 보장이 목적이라면 보장기간이 짧아도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금융꿀팁]종신보험, 함부로 연금 전환하지 마세요

위험보험료 등 차감 후 보험금 적립해 일반 연금보험보다 연금 적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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