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생사 새옹지마"…김부선 "점 빼느라 수고"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29일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후 오전 10시2분쯤 포토라인에 섰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위반으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건 분명한 것 같다”라며 경찰에 화살을 돌렸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도 경찰이 이러지는 않았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다. 인생지사 다 새옹지마 아니겠나"라며 "행정하는 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의혹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29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김씨는 이 지사와의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신체 특징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직접 검증을 받고 해당 부위에 점이 없고, 제거한 흔적도 없다는 검증을 받았다. 이후에도 김씨는 재차 이 지사와의 관계를 주장했지만 병원의 검증을 뒤집을 증거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김씨의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24일 사문서위조로 실형을 선고 받아 변론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