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통화에 시장 반색…원/달러 환율 급락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3.19포인트(5.05%)오른 690.65에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50원 내린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11.02.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미국과 중국 정상의 통화 소식에 시장이 반색하며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5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1119.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작년 1월 5일(-20.1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화(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3.1원 내린 11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과 길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무역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주요20개국(G20)에서의 만남을 앞두고 여러 주제를 잘 논의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토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의 통화 소식은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최근 시장을 꽉 채우고 있던 위험회피심리가 누그러졌다. 미국 주요증시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관련 합의문 초안 준비를 지시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4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에 장을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도 많이 상승했고, 국내에서도 증시가 많이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2% 가량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8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마감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3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08.69원) 보다 16.34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