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신문명 도시가 새 문명 주인공 결정할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홍석현 한반도 평화만들기 이사장은 4일 싱크탱크 여시재와 중국 칭화대가 중국 베이징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신문명 도시와 지속 가능 발전' 한중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누가 우리 인류에게 가장 행복하고 진취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것인가가 새로운 문명의 주인공을 만들어 낼 것이다"

홍석현 한반도 평화만들기 이사장이 4일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가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신문명 도시와 지속 가능 발전'을 주제로 한 한중 포럼 주제 발표에서 미국의 뉴욕과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신문명 도시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홍 이사장은 새로운 문명의 주인공을 전망해보기 위해선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문명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개관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사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에디슨이 가전제품이라는 상품을 탄생시키면서 20세기형 스마트홈이 만들어졌고, 포드라는 자동차가 만들어지면서 자동차를 위해 디자인된 도시가 탄생했다"면서 "이후 뉴욕이라는 도시가 20세기 초반 세계 문명을 이끌었고 세계가 뉴욕을 모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20세기 후반에는 케네디 대통령의 '위대한 꿈'이 우주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면서 "더욱 강화된 나사(NASA) 조직이 만들어졌고 나사라는 기획된 창조본부를 통해 수많은 기술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 뒤 나사와 스탠포드대학이 만나 실리콘밸리가 탄생했고 실리콘밸리는 IT 기술 혁명을 만들어냈다고 그는 덧붙였다.

홍 이사장은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는 세계가 열광하는 문명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고도로 기획된 기획 창조 본부가 있는가가 핵심이며, 다른 하나는 신문명-신경제에 적합한 새로운 문명도시의 탄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인공지능의 여파로 인한 노동 혁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무엇이 될지, 이것이 연구되고 도전되고 극복될 때 새로운 문명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문명의 축이 아시아로 올 수도 있고 못 올 수도 있다"면서 "이는 우리 아시아인이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를 어떻게 도전하고 응전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