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가 만든 청소로봇…무엇이 다를까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새로운 청소로봇 '위즈(Whiz)'. /사진=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로봇 제작사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19일 새로운 로봇 '위즈(Whiz)'를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갖춰진 소형 청소로봇으로 사무실 등 업무 공간 청소에 특화됐다.

위즈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브레인 코퍼레이션의 '브레인 OS(운영체제)'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건식 진공청소기로 사람이 미리 청소 경로를 입력해야 한다. 일단 청소 경로가 입력되면 알아서 청소를 진행하며 청소품질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소프트뱅크로보틱스의 설명이다.

위즈는 특히 높이가 65.3㎝, 무게가 32㎏ 정도로 좁은 공간 청소도 가능하다. 완충에는 약 5시간이 걸리며, 완충 시 최대 3시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시간당 약 500㎡를 청소할 수 있으며, 라이더와 3D센서로 장애물과 사람을 피해 가면서 이동이 가능하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청소로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자율주행 청소기 'RS26'을 선보였다. 쇼핑몰과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청소로봇으로 역시 먼저 사람이 탑승해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이후 자동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소프트뱅크는 위즈 출시에 맞춰 'AI 청소 PRO' 서비스도 선보였다. 청소로봇 유지보수 지원 및 통신망 제공 등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용료는 5년 약정에 한 달 2만5000엔(약 25만원)으로 내년 2월부터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본체 보증료 9800엔은 별도다.

위즈는 로봇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소프트뱅크의 야심 중 일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프랑스 로봇 개발업체 알데바란 로보틱스를 인수해 소프트뱅크로보틱스를 설립했으며, 이후 2014년 말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를 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으로부터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일본 로봇기업 샤프트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지난 1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비전펀드를 통해 미국의 로봇업무자동화(RPA) 기술 기업인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에도 3억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페퍼에 이어 위즈가 출시되면서 앞으로 로봇 사업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