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AI로 통한다"…친구같은 로봇, 음성인식, AI 윤리 등

LG전자가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 앞서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인 'LG ThinQ'의 옥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친구이면서 사람보다 스마트폰 검색을 더 잘하는 로봇, AI(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논의, 특이한 자동차'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데이부터 시작하는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19'의 특징으로 요약된다.


CES 현장 관계자 및 외신에 따르면 올해 CES의 AI 관련 논의는 최대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전 세계 60여개 AI 관련 기업들이 올해 CES에 참가하며, 모든 산업 분야를 AI가 아우른다.

CES를 주관하는 CTA의 개리 샤피로 회장은 "AI는 올해 CES의 시작이자 모든 다른 기술의 핵심 요소"라고 전했다. AI로 인해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AI는 유통 등 전통적인 산업에도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된다는 전망이다.

가전 업체는 AI를 이용해 TV의 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고, 자율주행차 역시 AI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하게 된다.


CES 개막 전 삼성전자는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를, LG전자는 AI 가전 브랜드인 '씽큐(ThingQ)'를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를 진행했다. 로봇 청소기,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에 있는 AI가 사용자를 관찰하고, 사용자에게 제안하거나 행동하는 식이다. 광고 문구를 보면 "스틱 청소기로 거실 청소를 하시는 동안, 제가 주방을 청소할까요? 아니면 침실 청소를 할까요?" 같은 식이다.

AI 기반 음성인식은 보다 정교화할 전망이다. 구글은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강조하기 위해 호출 명령어인 'Hey Google'을 행사장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파워세션이나 컨퍼런스도 'AI가 사람을 움직인다(AI enabling the human)', '모든 곳에 AI가(AI everywhere)', 'AI의 윤리(Ethics of AI)' 등 AI 관련이 가장 많다.

통신업체들은 5G(세대) 통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G는 스마트홈, 완전 자율주행차를 구현하는데 꼭 필요하며 미국은 올 하반기에 5G 통신을 최초 상용화하고 2020년까지 전국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스마트폰에서 1초에 10기가비트의 속도를 내는 칩에 대한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해 CES에 참여하는 상장사와 스타트업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아시아 인근 국가로 생산 기지를 옮기는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CES에는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참여하는 중국 기업의 수(1221곳)도 전년(1551곳)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만 해도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CES의 기조연설을 맡았으나 올해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창업주의 딸이자 최고재무담당임원(CFO)이 캐나다에서 체포되는 등 영향으로 중국 기업의 기조연설은 없다.

이밖에 CTA에 따르면, 3D 프린팅에 대한 논의는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