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비교도 척척…보험개발원 업무 대신하는 AI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인공지능(AI)가 보험회사의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보험상품과 위험률 자료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약관도 신속하게 비교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30% 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개월 간 ‘AI를 이용한 상품·위험률 확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시스템 구축으로 AI는 △보험상품 관련 자료 DB(데이터베이스)화 △기초통계 자동추출 △기존 약관과의 비교 기능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우선 기존에 확인했거나 새로 확인요청이 접수되는 보험상품과 위험률 자료를 AI가 인식해 주요 항목을 자동추출해 DB화한다. 담당자는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조회할 수 있고, 확인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해당 상품이나 위험률의 정보가 추가로 쌓인다.

또 보험사가 위험률 확인을 요청하면 AI가 해당 서류를 인식해 보장되는 질병을 인식하고 이에 해당하는 기초통계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사용빈도가 높은 환자조사통계나 암센터 통계 등 주요국가통계와 개발원이 집적한 경험통계 등의 추출을 자동화했다.

특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약관 비교 작업도 AI가 한다. 보험사가 상품을 개정할 때 약관의 변경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과거보다 신속한 보험상품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이 대상인데 앞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보험요율 확인에 필요한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약관 비교도 조별 비교를 좀 더 세부적으로 분할 비교할 수 있게 만들어 2단계 시스템이 완료되면 30% 정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