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킹스컵 결승서 '퀴라소' 만난다…어떤 나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라이벌 태국을 꺾고 킹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지난 5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2019 킹스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응우옌 아인 득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베트남은 오는 8일 퀴라소와 우승을 다툰다.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2위로 베트남(98위)보다 16계단 위에 있다.

퀴라소는 한국인에겐 다소 낯선 국가다. 베네수엘라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카리브 해에 있는 네덜란드의 자치령으로, 면적은 448km²로 제주도의 4분의 1 규모다. 인구는 2013년 기준 약 15만명이다. 1634년부터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됐으며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에 속했다가 2010년 네덜란드 왕국 내 독립적인 자치 국가로 분리됐다.

17세기부터 중계무역항으로 번성했고 1920년대에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정제하기 위한 대규모 정유 시설이 들어서면서 정유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을 이루고 있다.

작은 나라지만 해외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소속 쿠코 마르티나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피테서 아른험 소속 엘로이 룸 등이 있다.

한편 킹스컵은 태국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다. 1968년 창설됐다. 과거 한국도 출전해 7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다 우승국은 태국(15회)이다.

2006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사상 첫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