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男 90㎝·女 85㎝ 넘으면 위험…당신도 배둘레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30대 직장인 배비만 과장. 평상시엔 사무실에 주로 앉아있지만 술과 사람을 좋아해서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다 보니 최근 급격히 배가 나왔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나강건 차장과 함께 있으면 더 나이 들어보인다. 복부비만은 외모뿐 아니라 대장 속까지 빨리 늙게 하는 게 더 문제다. 복부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동반질환 때문이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1478만5545명 중 2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수검자의 23.9%) △고혈압(43.6%) △고혈당(38.3%) △고중성지방(32.2%)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22.1%) 등 5개 위험요인 중 3개 이상 보유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이중 허리둘레로 진단하는 복부비만은 만성 대사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허리둘레가 클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허혈성뇌졸중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신장암과 자궁암을 비롯한 전체 암 발생률도 증가했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이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비만을 체질량지수(BMI)가 아닌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하는 건 복부비만이 더 위험해서다.

국내 비만치료 전문가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BMI(체질량지수)는 단순히 키 대비 체중(㎏/㎡)을 보기 때문에 체형이나 근육량, 골량 등을 감안해 판단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근육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역도선수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장지방이 축적된 복부비만은 합병증 위험이 더높다"며 "뇌혈관질환 등이 모두 복부비만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허리둘레 男 90㎝·女 85㎝ 넘으면 위험…당신도 배둘레햄?

[메디슈머-비만클리닉]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