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 가능…대중교통 이용금지, 관리자 동행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자가격리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은 △일반인과 자가격리자 동선 최대한 분리 △선거 관리 요원의 감염 노출 최소화 등의 원칙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가격리자는 지난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사람 중 선거 당일인 15일에 증상이 없는 사람이다.

자가격리자는 투표소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도보 또는 자차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 시 마스크도 착용해야 한다.

투표소에 도착한 자가격리자는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게 되며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이후에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자가격리자가 투표소로 이동할 땐 담당 관리자가 동행하거나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게 되며 격리장소 역시 관리자가 관리한다.

자가격리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투표소엔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자가격리자 전담인력을 배치해 자가격리자의 투표 과정을 관리할 예정이다.

선거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방역지침에 따라 유권자 및 투표 관리원의 감염을 예방하는 등 투표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4월 15일 총선으로 인해 방역이 흐트러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선거와 방역 모두 잘 관리되도록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