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날씨] 전국 장맛비 다시 시작…제주·남해안 새벽부터 폭우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29일은 며칠간 이어진 폭염 대신 장맛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겠다. 불볓 더위는 30도 아래로 한 풀 꺾일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날 전국이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차차 흐린 뒤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비구름은 오전 6시쯤 제주도에서 비를 뿌리기 시작해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남부 지방과 충청도에까지 비를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에서는 퇴근길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특히 다음날 낮 12시부터 오는 30일 오전 6시 사이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전남 내륙, 경북 북부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을 제외한 경상도, 서해 5도, 울릉도·독도 등에 10~60mm 정도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남부 지방이나 일부 산간 지역 등에서는 120mm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구체적으로 강한 남풍과 함께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기류가 수렴하는 충청 남부, 전북 북부, 동풍이 유입되는 강원 영동 등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전망됐다.

기상청은 또 제주에서 총 50~100mm 정도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 남부와 산지 등에서는 150mm 이상의 강수량을 예상했다.

강원 영동과 충청도, 전북, 전남 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등에서는 많은 곳은 120mm 이상, 평균 30~80mm 정도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전국적인 비 소식에 다음날 낮 기온은 이날(24~33도)보다 2~5도 낮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 기온은 22~29도로 전망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1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20도 △광주 21도 △청주 21도 △춘천 20도 △강릉 19도 △제주 22도 △울릉도·독도 19도 △백령도 18도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대전 28도 △대구 28도 △부산 26도 △전주 28도 △광주 26도 △청주 29도 △춘천 30도 △강릉 26도 △제주 27도 △울릉도·독도 24도 △백령도 24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만 다음날 오후부터 오는 30일 새벽 사이 제주도와 충청도, 남부지방, 강원 영동 등에 폭우와 함께 강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상하이 북쪽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비의 영향으로 전국의 대기 상태가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영남권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새벽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며 "특히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