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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사랑의 형식

<259> ‘그리움’ 이정숙(독자)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 詩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 |입력 : 2017.04.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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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사랑의 형식

그렇다. 사랑한다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며 그립다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사랑은 내가 너를 만났으므로 시작된 것이며, 내가 너를 생각하므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사랑하니 그리운 것이며 그리우니 사랑하는 것, 그리하여 너였으므로 오로지 너이게 되는 것, 그게 사랑이다. 그게 그리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상의 사랑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저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조장하고 그 안에서 동분서주한다. 마치 사랑은 쟁취하는 것인 양, 그리움의 부피나 질량의 많고 적음이 사랑이기나 하는 양, 이유를 내밀고 조건을 내밀고 사랑의 대상을 협상의 테이블로 유인한다. 현대인이 외롭고 고독한 이유이다. 사랑은 그저 저 늙은 개가 앓는 그리움이라는 말이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사랑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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