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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초대받은 그대여

<260> ‘초대’ 윤진화(시인)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 詩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 |입력 : 2017.04.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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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초대받은 그대여
곰곰 들여다보면 ‘어둔 무대에 혼자 있’지 않은 이 누구인가. 주인공이면서 조연 같거나, 조연이면서 주인공인 양 무대의 가장 환한 곳에서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누비는, 배우 아닌 삶이 있다 하겠는가. 삶의 지론을 술술 풀어낼 때도 있는가 하면, 물 만 밥을 꾸역꾸역 쑤셔 넣듯 억지 대사를 뱉어내기도 한다. 우리는 안다. 내 삶의 지론을 술술 풀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모두 저 ‘그림자 극장’의 배우 같은 거다. 그것이 어쩌면 내가 나로 살지 못하고 나의 그림자를 좇는 일생일 수도 있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나를, 나를 닮은 당신이 뭉클해지거나 그리워질 리 없지 않은가 말이다.

생에 초대받은 그대여, 그러니 서로의 그림자를 밟지 말 일이다. 그림자에도 심연이 있음을 알 수 있을 때까지 묵묵히 무대 위의 삶을 관조할 일이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초대받은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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