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인기, 수수료 수입 기대 종목은?

당첨확률이 로또보다 2.6배 높고 세금은 적은 '연금복권'이 발매 초기부터 인기를 끌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금복권은 요즘 증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월지급식' 상품처럼 노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20년 동안 500만원씩 나눠서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또와 달리 전자복권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연금복권520'은 1~7조까지 조당 90만장씩 630만장이 발행된다. 편의점이나 가판대에서 595만장이 판매되고, 35만장이 전자복권 사이트에서 판매된다. 향후 판매 속도를 고려해 전자복권 판매 분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권발행자인 한국연합복권으로부터 전자복권 판매 재수탁계약을 맺은 SG&G (1,663원 ▲27 +1.65%), 다우기술 (19,470원 ▲60 +0.31%)의 주가도 상승세다. 다른 수탁자인 엔젤로또는 신한은행, 진흥저축은행 (0원 %) 등이 주요 주주다.

SG&G는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다우기술도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SG&G는 작년 매출액 277억 1500만원의 4.5% 규모인 12억 5300만원을 인터넷사업부문(복권, 용역)에서 올렸다. 2002년부터 전자복권 사업을 진행해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다우기술은 2009년 전자복권판매 사업에 진출했다.

4일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전자복권 '연금복권520'은 3일까지 발행량 35만장 중 29만장이 판매됐다. 재수탁계약자들의 수수료는 12.5% 선이다. 장당 1000원인 '연금복권'을 팔면 125원을 수수료로 받게 된다.

'연금복권'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관련 매출도 증가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특히 판매량에 따라서 수수료가 달라지는 일반 전자복권과 달리 '연금복권'은 고정수수료라 매출 증대효과가 크다.

그동안 포털, 문자, e-팩스, e-러닝 등 인터넷 사업에서 강점을 보였던 다우기술도 '연금복권'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금복권'의 인기가 노후 걱정이 많은 50~60대 장년층을 중심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판매점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1등 당첨확률이 로또의 814만분의 1의 두 배인 315만 분의 1이고, 세금도 일반 복권당첨금의 33%보다 낮은 22%다. 당첨자가 사망할 경우 상속도 가능한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SG&G 관계자는 "본 판매를 앞두고 지난주부터 사이트 접속자와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안정적으로 20년 분할해 받는다는 점이 관심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