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확인증 주세요"하자 공무원 당황하며…

4.11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유권자 한영호씨는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벽 5시55분쯤 투표소에 도착했는데 투표소가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이 모여 있고 경찰도 출동했는데 경찰도 투표소 위치를 몰랐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동작구 상도1동 제4투표소는 SH빌 아파트 204동 지하 주차장에 위치하고 있었다. 투표소가 주차장 정문 쪽이 아니라 출구 쪽에 설치된 것을 주민들이 알지 못해 혼란을 빚은 것이다.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는 "옛 투표소로 쓰이던 경로당이 장소가 좁아서 주차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공보물에도 204동 주차장이라고 명시했지만 주차장 입구가 여러 곳이라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안내문을 부착하고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투표소 위치가 갑자기 변경되거나 오전 8시가 돼서야 투표소를 설치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투표확인증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첨부한 사진 / (사진=트위터 @ohaeng)

트위터에는 선거 참관인의 미숙한 진행으로 투표확인증을 받는 데 불편을 겪었다는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aromoohon)는 "투표하러 갔는데 선관위원이 투표확인증을 모르더라.. 이게 현실입니다"라고 올린 데 이어 "투표확인증 달라고 했더니 구석에서 한참을 찾아서 주시더군요"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ohaeng)도 "투표확인증 달라고 하니까 참관인이 자리 비운 담당 공무원 불러왔는데 "뭐하시려고요?" "제출해야 하는데요. 사무실에..." "안 받아도 되는데 제대로 비치했는지 일부러 달라고 한 겁니다"라며 담당 공무원의 불친절함을 성토했다.

이밖에도 트위터에는 "그런데 지난 투표 때도 그렇고 왜 투표확인증 끊어달라는데 그런 게 있냐며 나한테 물어보실까(@ddolal)" "시골에서는 투표확인증 달라고 하니 약간 당황하시더군요 ^^ 아무래도 요청하시는 분들이 적어서일 듯하네요 (@Blood_Red_Wolf)"등 투표 확인증 발급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속속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