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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태의 맛있는 詩 읽기]날아라,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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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인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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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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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토마토와 '도마도'

[편집자주] 페이스북과 본지를 통해 밥상 앞으로 독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시를 읽어 주던 시인이 이번에는 동료시인의 시를 읽어준다. 맛난 시를 골라 맛나게 읽어준다는 취지다. 물론 이번에도 밥이 빠질 수 없다. 본지 100회 연재를 한 [오인태의 시가 있는 밥상]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에서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밥상 차림에 대한 시인만의 비법도 함께 제공한다. 밥상을 둘러싼 공동체 삶의 복원에 대한 시인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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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이 그랬던가.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이라고 해야 제대로 짜장면 맛이 나는 거라고, 그래서 오기 誤記인 줄(그때는 그랬다) 알지만 ‘자장면’ 대신 ‘짜장면’을 고집하겠노라고.

‘도마도’는 “연붉은 살 속 초록빛이 나는” “왠지 조금 덜 익은” 마치 “어린 두 딸” 같은, 그래서 사뭇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말캉한 알갱이” 같은 그 무엇에 대한 알레고리이련만.

“도마도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도마도가 되기 위해” 자라는 것이라면 한 번 도마도는 영원한 도마도가 아닌가. 부모에게 딸은 자라도 어머니가 아닌 딸이며, 아들은 자라도 아버지가 아닌 아들인 것처럼. 그 아들, 딸들에게 머리카락 한 올 내려주지 못한 이 무거운 죄업을 어찌할거나.

아, 막 부풀어 오르는 풍선 같은, 도마도 같은

[오인태의 맛있는 詩 읽기]날아라,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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