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분석]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주 중반 이후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720선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하여 바닥확인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징후가 없는 가운데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위험한 시장판단으로 귀착될 수 있다.

우선 미국증시가 올들어 가장 나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는 물론 9,900p가 붕괴되면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1월 이후 지속된 하락추세대의 하단이 붕괴되며, 지난 주에는 연중최저치 갱신과 함께 중요한 지지선인 1,800p 가 붕괴되었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과매도 상황에서 반등에 성공할 경우라도 이동평균선과 지수가 완전 역배열된 상황에서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시장이 새로운 하락국면에 진입하여 한단계 Level Down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경우 당분간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 중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났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은근히 싹트고 있다. 반등강도로 따진다면 지난 7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었으므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여전히 확인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현재 KOSPI는 전형적인 하락삼각형. 즉 고점은 낮추고 저점은 유사한 수준으로 형성되는 하락패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지금이 반등의 출발점으로 단기 상승추세가 진행된다면 하락삼각형 패턴의 하락추세선이 위치한 750p를 강하게 돌파해야 한다. 또한 60일선이 위치한 760선에서의 저항을 충분한 거래량 (일평균 4억주이상)으로 상향돌파해야만 확실한 단기 반등추세로 인식할 수 있다.

아직 기술적지표 들은 강하게 매수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스토캐스틱의 추세선 극복과 소나차트의 0선 회복 등 기본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 미리 흥분할 필요는 없다. 확실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연중최저치는 물론 사상최저치를 연일 갱신하던 코스닥시장도 단기 하락추세대를 상향돌파한 이후 335p 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다. 특히 그동안 중장기 과매도 시그널이 발생한 이후에 발생한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저항선을 상향돌파할 경우 상승목표치는 360p 수준이지만 초단기 차트상(60분차트) 소나차트의 매도신호, CCI의 0선돌파 가능성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단기 지지선은 상승돌파갭이 발생한 325p)



이번 주 주식시장은 반등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결론 짓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한단계 Level Down될 가능성으로 결코 한국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한국시장은 지난 주 반등의 기대감으로 750~760선을 충분한 거래량으로 상승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의 관건이다. 만약 돌파에 성공한다면 단기랠리의 안정성이 확보되겠지만, 실패한다면 다시 추세는 지지선인 720선의 붕괴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