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너지 급감, 매수 기반은 견조

5월 중순 이후 KOSPI가 11% 이상 하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 위축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일간거래량이 2억주 초반대로 형성되면서 20일 거래량이 2억6000만주 수준으로 연초 5억주 수준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거래대금도 조정국면에 진입한 5월 중순 이후 일평균거래대금이 3조6000억원으로 연초 4조6000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감소는 시장에너지의 약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전망에 하나의 척도가 되겠지만, 문제는 감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이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2004년 8월 이후 모두 6차례 발생한 조정국면을 비교해 보았다. 우선 거래대금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거래대금회전율이 31.0%수준으로 떨어져 지수 1100p대에서 나타난 조정국면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지수가 상승할수록 거래대금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거래대금의 둔화는 지수대비 상당히 큰 폭으로 판단된다.

조정국면별 평균지수와 평균거래대금회전율 (2004년 8월 이후)



또한 조정국면에서 나타난 평균거래량을 보면, 현재 2.6억주로 최근 2년간 조정국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KOSPI의 조정비율도 -11.6%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의 조정흐름이 중장기 상승추세상에서 발생한 조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최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충분한 수준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단기적으로 감소한 측면이 강하다. (최근 증권사별로 미수금에 대한 자율규제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한 측면도 있으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감소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조정국면별 평균거래량과 지수조정비율 (2004년 8월 이후)



한편, 가격상승을 유발시키는 거래량과 가격하락을 유발시키는 거래량의 차이인 Net Buying Power를 보면 올해 5월 이후 에서 하락과정에서도 지난해 말 수준을 하회하지 않아 여전히 Buy거래량이 유효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격변화의지를 가진 거래량의 총량인 Energy차트를 보면 1분기 저점을 하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에너지는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장전체의 에너지가 약화된 가운데 매수에너지가 크게 위축되지 않아 향후 반등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KOSPI의 Net Buying Power



KOSPI의 Energy 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