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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술품 로비' 건설업체 회장 소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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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술품 로비' 건설업체 회장 소환(상보)

머니투데이
  • 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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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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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간부 부부 출국금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3일 '국세청 미술품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C건설의 배모 회장과 D사 이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배 회장과 이 대표는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국세청 고위 간부인 안모(49)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인갤러리에서 시가보다 비싸게 미술품을 사주는 방식으로 안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인갤러리와의 거래 내역 및 경위, 자금의 성격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건설은 2010년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 단지에 야외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 가인갤러리와 납품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D사는 아파트와 골프장 건설사업을 벌이면서 가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업체 이외에도 또 다른 C사 등 건설업체들이 가인갤러리에서 거액을 주고 미술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경기 고양시 C건설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가인갤러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야외조형물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국세청 간부 안씨 부부를 출국금지하고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고가의 미술품을 팔았다는 의혹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안씨 부부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가인갤러리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2007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부인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받았다고 폭로한 최욱경 화가의 작품 '학동마을'이 매물로 나와 주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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