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LED조명사업 국내 파트너사와 함께간다"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세계 1위 조명업체인 필립스가 2일 향후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LED조명 사업전개를 위해 국내 파트너사와 다양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필립스는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리비에 피콜린 필립스 조명사업부 아태지역 사장과 김윤영 조명사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LED조명 시장의 동향과 향후 국내 시장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필립스 측에 따르면, 국내 업체와 향후 추구하게 될 파트너십은 기업인수, 조인트벤처, 제조계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필립스는 이전부터 이마트 등 유통 부분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발표한 협력은 그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피콜린 사장은 "예를 들어 자금조달(파이낸싱)이 필요하면 파트너사가 은행이 될 수도 있다"며 "최종사용자(엔드유저)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모든 고객에게 똑같이 팔 수 있는 조명이 아닌 각각의 요구에 대한 맞춤형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 턴키, 유지보수 등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파트너사의 숫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현재 거론되는 업체들을 목록화해 놓았지만 계획이 결정된 지 3~4개월 밖에 안돼 구체적인 윤곽은 올 연말쯤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스 관계자는 "조명 사업은 도로나 건축 등 B2B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필립스 단독보다 국내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피콜린 사장은 차세대 조명 기술인 LED의 비중이 2008년도에는 7%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75%에 이르는 등 전통적인 광원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윤영 부사장은 "한국의 조명시장은 도로도명, 경관조명, 녹색빌딩 등을 통해 매년 30~40%가 성장, 2014년이 되면 현재의 4~5배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