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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식펀드 자금, 꼬인 수급 풀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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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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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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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환매는 종료..본격 유턴은 시간 갖고 지켜봐야

주식 직접투자와 자문형랩에 밀리며 한동안 자금 유출 움직임이 계속되던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 펀드 자금이 꼬인 증시 수급에 물고를 터줄까 기대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ETF 제외)로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자금만 6571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2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어서면서 차익 실현을 노리는 환매 물량이 집중된 탓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비롯해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엔 985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 펀드런은 끝났다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 복귀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반갑다.

이달 초만 해도 돈이 많이 들어온 펀드들을 보면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I나 F클래스가 대부분이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은행, 보험 등 금융권이 사모펀드에 넣어두었던 돈을 공모펀드로 전환한 것이어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었다.

이에 비해 최근엔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C나 A클래스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지수가 1900대로 밀리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로 복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2007년 과열 국면에 들어왔던 펀드 자금들이 지수가 2100에 올라서면서 대부분 빠졌다"면서 "올 초까지 이어진 개인의 대량 환매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 조정을 자금 유입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장 CIO는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발 빠른 투자자들이 펀드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단기 주가 조정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세 전환에 대해선 아직 확신하긴 이르다는 조심스런 평가를 내렸다.

이 팀장은 "검증을 위해선 시간을 갖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지수가 2300~2400까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환매가 없을 것이고 2~3분기 본격적으로 펀드로 자금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장 CIO는 "조정이 계속되면 자금 유입도 지속되겠지만 증시가 크게 움직일 것으론 보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주가가 빠지면 (펀드로) 돈이 들어오고 오르면 나가는 형국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돌아온 주식펀드 자금, 꼬인 수급 풀어줄까

◇ 돌아온 펀드자금, 증시 수급 단비 될까

국내 주식형펀드로 다시 돈이 들어오면서 돌아온 펀드 자금이 꼬인 증시 수급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과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 5거래일 연속 감소하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92.54%까지 밀렸던 주식 편입 비중은 16일 현재 92.84%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당장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투신권의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펀드 자금이 매수자금 갈증을 일정 부분은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 CIO는 "환매가 없다면 부분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크게 의미를 부여할 단계는 아니라면서 아직까진 기관이나 투신권이 공격적 투자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장 CIO는 "그렇다고 해서 투신권이 시장을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니라면서 시간과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지난해 19조원에 달하는 펀드 환매가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고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지만 올해는 다르다"면서 "투신권의 시장을 밝게 보는 만큼 올해 펀드가 증시의 발목을 잡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증시 수급 문제 역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 탓이지 투신권이 원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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