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곱 선녀' 주목.. 상하이지수 저항선 2950 돌파할까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중국 증시가 양회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3시에 개막되는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는 12차5개년계획(12.5규획) 기간 중 추진할 중점 정책과제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악화되고 있는 빈부격차를 축소하고 7대 전략신산업 등은 향후 주식투자에도 중요한 가이드 라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3일 오전10 현재(현지시간) 전날보다 9.6포인트 오른 2923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리비아 사태 등으로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악재 속에서도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양회(전인대,정협)가 열리는 기간 동안 주가가 올랐다는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양회기간 중에 주가가 오른 해는 11년(73%)이었으며 하락한 것은 4개년이었다.

올해 양회는 12.5규획(2011~2015년)이 시작되는 첫해로 지난 30여년 동안의 외형성장전략에서 소득분배 개선과 첨단산업 육성 등을 통한 질적 고도화로 발전전략을 바꿀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증시에서 농업관개와 고속전철 시멘트 등 내수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또 신에너지 친환경 전기자동차 신물질(재료) 신의약 바이오종묘 정보산업 등 향후 중점적으로 육성될 전략신산업이 ‘7선녀(七仙女) 산업’으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돈길을 끌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00~3000선에 매물이 집중돼 있어 당분간 이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난 1월25일 기록한 2661이 강한 지지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승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2950을 뚫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1월에 4.9%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가 2월에는 다소 안정될 것이지만 3월에는 원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불안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적극매수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