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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샤워실, 명품족도 깜짝 놀란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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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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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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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롯데&SK-II, '명품 스파' 연합 비즈니스

스파 연간 회원권 2100만원. 부가세 10% 감안하면 세금만 210만원이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초고가 명품 스파 매장이 문을 열었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거리에서도 눈에 띌 만큼 화려한 디자인의 흰색 건물 옆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명칭은 ‘SK-II 부띠끄 스파’.

글로벌기업 P&G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SK-I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곳의 실제 주인은 비엔에프통상이라는 명품 유통전문업체다. 롯데 계열사 중 하나로 롯데면세점 등에 수입화장품 등 명품을 유통하고 있다. 롯데쇼핑 (115,500원 상승2000 -1.7%) 신영자 사장의 장남인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곳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화장품시장 공략에 나선 롯데와 SK-II의 ‘연합전술’. 초고가, 초호화를 앞세운 이들의 ‘명품 스파 비즈니스’ 현장을 찾았다.



◆롯데 & SK-II 달콤한 동거

100% 사전 예약제. 에르메스, 랄프로렌 등 내로라 하는 명품이 즐비한 도산공원에서도 가장 중심에 자리잡은 위치. 세계 5군데 SK-II 스파 매장 중 최대 규모.

SK-II 부띠끄 스파를 소개하는 데 꼭 등장하는 내용들이다. 지난 9일 찾아간 SK-II 부띠끄 스파는 명성만큼이나 외관부터 화려함을 자랑했다. 도자기 유형을 본뜬 호림아트센터 등 인근의 개성 있는 건물들과 견주어도 눈에 띌 정도다.

5층 건물이 모두 스파로 이용되고 있는데 1층은 SK-II 화장품 매장, 2층은 리셉션 라운지, 3층은 관리실, 4층은 각 방마다 샤워실이 구비된 VIP관리실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비엔에프통상이 SK-II 상표권 사용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하는 형태다.

비엔에프통상 관계자는 “모든 부띠끄 스파는 비엔에프통상이 독자적인 권한을 가지고 운영할 것”이라며 “1층 매장만 SK-II에서 직접 관리하고, 스파 부분은 비엔에프통상에서 SK-II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엔에프통상은 안나수이 등 명품 브랜드를 오랫동안 취급해 온 회사다. 그중 SK-II는 10년 동안 거래해 온 만큼 제품의 우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잠재력이 큰 화장품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우리쪽 사업 전략과 SK-II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고 오픈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내 화장품시장의 규모는 8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 1주일이 채 안돼 손님이 많지 않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여느 스파와 다를 바 없이 깔끔하면서도 아늑함을 최대한 살렸다.

SK-II의 브랜드 스파라 할 수 있는 이곳은 얼굴 관리에 쓰이는 화장품을 모두 SK-II의 브랜드 제품으로 사용한다. 단 SK-II에서 따로 제품이 나오지 않는 바디 관리의 경우만 프랑스 천연 유기농 드클레오 등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 스파는 고객과 밀접한 상태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해외에서 스파를 운영하며 화장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진 것처럼 최근 들어 이와 같은 브랜드 스파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곳에서 관리를 받은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SK-II 브랜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고,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곳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받게 되는 피부 상담 역시 SK-II 비전 스코프를 통한 피부측정. SK-II 비전 스코프는 ‘광채 나는 피부’를 앞세우는 SK-II 브랜드 특성을 살려 피부 광채, 탄력도 등을 측정해 주는 분석기계다. 상담 후 고객의 피부 상태에 따라 맞춤 관리가 진행되는데, 기본 얼굴 관리 15만원부터 전신 관리 55만원까지 단계별 가격이 책정돼 있다. 연간 회원권은 2100만원으로 VIP룸 이용과 함께 연간 횟수 제한 없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0%의 부가세가 더해진다.

SK-II 관계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SK-II 스파를 운영 중인데 이번 한국의 스파는 최대 규모”라며 “프리스티지 화장품을 지향하는 SK-II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영자 사장의 화장품사업, ‘자식 챙기기’ 행보?

방마다 샤워실, 명품족도 깜짝 놀란 그곳은?
“오픈식 날 신영자 사장님 오셨어요?”
“아뇨. 곧 방문하신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기자가 넌지시 물은 질문에 매장 직원이 답한 말이다. 비엔에프통상 관계자는 “신 사장이 매장을 방문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부인했지만, 현장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신 사장이 이번 스파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롯데家에서 시작하는 명품 스파 SK-II 부띠끄 스파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초호화 서비스뿐만이 아니다. 롯데의 이번 화장품사업 진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영자 사장이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며 본격적인 자식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근거는 독점운영권을 맡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비엔에프통상이기 때문. 롯데면세점 등에 안나수이 등 명품 화장품을 공급하는 비엔에프통상(대표 이효욱)은 연간 매출 300억원 안팎일 만큼 롯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다.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의 장남인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곳으로 혜선, 선윤, 정안 등 신 사장의 자녀들이 모두 이사와 감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스파를 오픈한 건물 역시 지난해 말 신 사장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란 이름으로 매입한 바로 그 건물(신사동 651-1번지)이다. 매입가만 1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스위스 퍼펙션’이 있던 자리로, 맞은편의 초대형 에르메스 단독 매장과 더불어 패션 경쟁이 치열한 청담동에서도 최고의 입지로 평가 받는 곳 중 하나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신 사장이 지난해 가을 설립한 수입업체로 신 사장과 딸들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비엔에프 통상과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모두 지분관계에 따라 법규상 롯데 계열사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신 사장이 개인적으로 출자·설립해 독자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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