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SKT·KT 주파수 경매…'승자'도 '패자'도 없다

머니투데이
  • 강미선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8.29 13:3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1.8㎓ SKT "성장위한 최선"-800㎒ KT "효율성 위한 전략적 판단"

국내 최초로 진행된 주파수 경매가 낙찰가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종료됐다.

SK텔레콤 (56,500원 ▼800 -1.40%)KT (35,900원 ▼200 -0.55%)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황금주파수' 1.8㎓대역은 SK텔레콤의 품에 안겼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경매에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LTE용 주파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선택을 했고, KT는 성장 보다는 '비용과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전략적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주파수 경매 9일째인 29일 KT가 1.8㎓ 대역에 대한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직전 최고 입찰가인 9950억원에 1.8㎓ 대역을 차지했다. 낙찰가는 경매 시초가 4450억원에서 갑절 이상 올랐지만 1조원의 문턱을 넘지는 않았다.

KT는 1.8㎓ 대역을 포기하는 대신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61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경매에 매물로 나온 총 3개 주파수 대역은 △1.8㎓ 대역(20㎒폭) SK텔레콤 △2.1㎓대역(20㎒폭) LG유플러스 △800㎓ 대역(10㎒폭) KT에 각각 돌아갔다.
SKT·KT 주파수 경매…'승자'도 '패자'도 없다

◇SKT, 1위 못내줘 '성장' 전략…"승자의 저주 없다"

이번 경매에서 1.8㎓를 가져간 SK텔레콤은 LTE 주파수가 KT 대비 절박했다. 이통3사 중 1.8㎓ 주파수는 SK텔레콤만 없고 1.8㎓ 이상 고주파 대역의 LTE 주파수도 전무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길게 보면 비용이 수익의 발목을 잡을 만한 상황도 아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매 속성상 금액이 높게 형성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LTE 서비스 우위를 통한 지속 성장과 중장기적 경쟁력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주파수를) '잘 못 샀다'거나 '비싸게 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주파수 비용은 미래 예상 수익을 담보하기 위한 현재의 지출"이라며 "1.8㎓로 인한 미래 예상수익은 LTE 활성화를 통한 데이터 수익 증가인데, LTE가 본격화되면 ARPU(가입자당 매출)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파수 비용은 증가했지만 이로 인한 수익 증가도 예상돼 승자의 저주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주파수 비용은 전체의 1/4을 낙찰 후 3개월 안에, 나머지를 주파수 사용기간(10년)에 걸쳐 낸다. 9950억원에 1.8㎓를 낙찰받은 SK텔레콤이 올해 지불하는 비용은 2488억원.

김회재 연구원은 "1.8㎓의 최초가(4455억원)를 낙찰가로 가정할 경우 올해 부담 비용(1100억원) 정도는 이미 올해 통신사 경영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낙찰가가 올라 그 비용이 배로 늘었지만 이 정도는 올해 SK텔레콤의 예상 배당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KT, 비용 대비 효율성에 무게…"기존 주파수 적극 활용"

지난 26일 1.8㎓ 입찰 82라운드에서 '유예'를 선언한 KT가 이날 경매에서 'Go'를 외쳤다면 기존 최고가인 9950억원에 더해 주파수 가치를 1조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패'를 접었다. 대신 800㎒ 대역을 최저경쟁가격에 가져갔다. KT는 이로써 기존 보유하고 있는 900㎒, 1.8㎓와 함께 총 50㎒폭의 LTE 주파수를 확보하게 됐다.

한 증권사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1조원 앞에서 결국 KT가 금액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며 "통신업계는 순위나 가입자 점유율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 현재 KT가 확보한 가입자 기반에서 낼 수 있는 수익 등 전체적인 비용 구조를 고려할 때 더 이상의 베팅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비싼 비용을 치르며 얻을 이득보다는 우선 800㎒를 받아서 활용하고, 기존 전파 자원을 적극 활용해 경쟁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

KT 관계자는 "800㎒ 대역은 우수한 전파특성으로 고효율 저비용 투자가 가능하다"며 "이미 확보 중인 900㎒대역과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시스템으로 연계 투자하면 약 50%이상 네트워크 투자비 절감이 가능해 차세대 LTE 시장에서 고품질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삼성 450조 투자"…尹에 화답한 이재용·정의선·신동빈·김승연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