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화원’에서처럼 웰빙푸드 맛 볼수있는 곳

경춘 전철 개통으로 춘천을 방문하는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춘천역 150m 정도 거리에는 독특한 곳이 한눈에 안긴다.

◇ 어릴 적 행복한 밥상 이야기 풍성
강원도의 맛과 멋이 깃들어 있으면서 어릴 적 어머니가 정성스레 차려 주는 한 상차림을 가격 부담 없이 쉽게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점 <곰배령>(대표 조종관)이다.


곰배령은 점봉산을 넘는 고갯길로 마치 곰이 하늘을 향해서 배를 내밀고 누워 있는것 같다해서 붙여진 재미난 이름이다. 지천에 깔려 있는 각종 산나물과 야생화, 온갖 단풍들이 산 전체를 뒤덮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오래 전부터 전라도의 푸짐한 상차림처럼‘강원도식 한 상 차림’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조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미식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낭을 메고 전국 맛집을 찾아 다녔다.

곰배령이란 상호는 어릴 때부터 정감 있었던 곳이기에 정했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잘 운영 되었던 갈빗집과 구이 점포 2곳을 정리하면서까지 토속음식점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


◇ 토속정식에 닭갈비도 메인메뉴로 올라
곰배령은 오픈한 지 1년이 안 되었지만 다양한 고객층이 몰려든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40대 이상의 여성이 주 고객이지만 직장인뿐 아니라 주말에는 서울에서 가족이나 단체로 찾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은 전철 요금이 무료여서 평일에는 서울 노년층의 방문이 잇따른다. 230평형에 테이블 65개. 엘레지, 동자꽃, 참꽃마리, 현호색 등 야생화 이름의 룸을 찾는 다양한 잔치와 상견례 고객 또한 늘고 있다. 회전율은 평일 점심과 저녁이 비슷하고, 주말에는 낮 시간대가 높다.

입구 우측 안쪽의 너른 공간에 마련한‘곰배령 무료카페’는 단골고객의 보금자리로 자리 잡았다. 식사를 마친 손님을 위한 커피자판기가 놓여 있고, 강냉이는 바삭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밥솥에 보관하고 있다. 언제라도 수다떨며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배려했다.

각종 쌈채소 등은 곰배령 아래 동네에서 재배한 것을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상태로 받아 쓴다.

모든 식기류는 도자기로 되어 있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곰배령 정식류에는 도토리묵채, 산나물전, 잡채, 샐러드, 계절나물, 약초장아찌, 산채 3가지, 약초밥 등이 나온다.

특정식(2만5000원)에는 송이버섯 소갈비찜, 황태구이, 오리편채가 추가되며, 고객이 즐겨 찾는 강원도 토속정식(1만5000원)에는 황태구이와 닭갈비가 메인으로 오른다. 이밖에 정식으로 고등어구이(1만4000원), 황태구이(1만2000원)가 있는데 3인 이상에게는 찬이 1가지씩 추가 제공된다. 점심 특선으로 제육볶음(1만원)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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