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을 지키는 파수꾼"···SK證 '주파수' 화제

#주식경력 7년차의 40대 초반 A씨는 요즘 부쩍 시간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다. 비결은 스마트폰, 좀더 정확히 말하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덕분이다.

예전에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는데 몇 달 전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오랜 투자습관을 바꾼 뒤로 여유가 생긴 것.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투자한 종목이나 관심 종목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시장 대응력과 시간 활용도가 모두 높아졌다. 가격이 급변하거나 긴급뉴스가 발생하면 바로 바로 알림 메시지가 온다는 것도 매력이다. 투자한 종목이 미리 설정한 특정 가격대에 진입하면 자동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매시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증권사들의 MTS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허까지 받은 SK증권 (596원 ▼1 -0.17%)의 모바일 주식서비스 '주파수(주식을 지키는 파수꾼)'가 화제다.

SK증권은 2001년 국내 최초로 PDA 증권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모바일 증권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주파수'는 지난해 1월 국내 특허를 취득한 '파수꾼' 기능이 탑재돼 있어 고객이 보유한 종목과 관심종목에 대해 △가격급변 △거래량 급증 △긴급 뉴스 발생 등 중요한 사항을 스스로 감시하고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주파수'는 또 SRS(Stock Rating System)를 탑재한 '주파수 매니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전문 매니저가 종목을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종목에 대한 기본적 분석 및 기술적 분석 등 주식투자 전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상담해주는 투자자문 서비스다. 투자자가 원할 경우 언제 어디서나 차트 전문가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SRS는 국내 최초로 기업 가치를 분석해 투자 매력도를 매일 점수로 산정하고 이를 5단계 날씨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10년간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후 현재 주가위치를 신체(머리, 어깨, 무릎, 발목)로 표시해 직관적 투자 판단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실시간 해킹방지 알람 기능'과 '분실폰 원격 공인인증서 삭제' 등 고객의 안정적인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기능에서도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증권 관계자는 "파수꾼은 주파수 블로그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했다"며 "고객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되는 종목 발굴 기능과 기술적 분석도구 등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주파수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나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MTS는 기존 거래수단인 HTS를 넘어설 새로운 투자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MTS 거래대금 비중은 2010년 1.99%에서 지난 11월 5일 기준 9.23%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3.80%에서 17.34%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