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보릿고개에도 가치투자는 웃었다

'2013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대상(금융감독원장상)인 베스트 자산운용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저금리, 저성장 속에서도 가치투자로 웃었다. 주식형펀드에서 안정적인 장기수익률을 기록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줘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3년 수익률(이하 11월 11일 기준)은 43.87%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MRAR)도 각각 20.16%와 8.30%로 업계 1위다.

한 자산운용사가 3년 수익률과 1년 수익률, MRAR 수익률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고 그만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 베스트펀드 부문 역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이 차지했다. 이 펀드는 3년 수익률(이하 연환산)이 11.84%를 기록했고 MRAR수익률이 8.33%로 높았다. 표준편차도 11.18%로 동종 펀드보다 낮아 안정성이 높게 평가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1'은 해외 주식형펀드 부문 베스트 펀드로 꼽혔다.아베노믹스의 수혜가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의 비중을 높여 최근 1년, 3년 성과가 각각 57.90%, 13.61%를 기록했다.

흥국자산운용의 '흥국멀티플레이증권자투자신탁4'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은 각각 국내와 해외 채권형 부문 베스트펀드를 차지했다.

흥국멀티플레이증권자투자신탁4은 채권형펀드의 부진 속에서도 3년 수익률이 4.39%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1도 동종펀드 대비 표준편차가 두드러지게 낮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3년 수익률이 2.14%를 기록했다.

올해의 최우수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이 차지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2.62%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았고 수익률에 힘입어 펀드설정액도 7255억원 늘어났다.

베스트 연금펀드와 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과 'KStar국고채ETF'가 차지했다. 연금펀드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혼합형펀드 중 3년 수익률이 8.77%로 가장 높았다. KStar국고채ETF도 3년 수익률 4.10%로 동종ETF 중 가장 높았고 안정성 지표인 추적오차도 0.17%(주간수익률 기준)로 양호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2년을 맞아 신설한 올해의 헤지펀드상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게 돌아갔다. 행정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의 정성 평가 결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타났고 설정(2011년 12월 16일) 이후 수익률도 16.7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합성-선진국하이일드ETF(H)'는 국내 최초의 합성ETF로 투자자들에게 자산배분 대안을 제시해 올해의 혁신펀드로 선정됐다. 베스트 펀드 판매사는 어려운 증권업황 속에서도 1년간 펀드판매잔고(9월 30일 기준)가 9492억원 늘어난 KB투자증권이 뽑혔다.

'2013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펀드대상'은 세계적인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의 평가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뽑은 후 심사위원단(위원장: 원승연 명지대 교수)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시상식은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3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