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음 정권 누가 잡을 것인가만 관심" 文 비판?

(부산=뉴스1) 박상휘 기자 =

안철수 의원이 19일 오전 부산 동구 광장호텔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부산 설명회'에 참석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2013.12.19/뉴스1 © News1 김영래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정부를 평가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날 부산 동구 광장호텔에서 열린 창당 관련 설명회에서 "정치는 약속과 신뢰이고 약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안 의원은 "부산의 경우 박 대통령은 선박금융과 해운중심도시 계획, 신공항 문제 등 다양한 공약을 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정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하던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직을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양보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 방법으로 일을 추진해 왔고 다만 과거에 대한 성찰은 필요한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같은 실수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생각하면서 일을 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대선패배의 책임자"라며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 행보와 관련해 '유약한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생 가장 힘들고 마음먹고 했던 결단 중 하나가 대선후보 사퇴였다"며 "솔로몬 재판의 생모의 심정이었고 그렇게 힘든 결단을 내리는 삶을 살아왔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새정치추진위를 출범시킨 가장 큰 이유는 증오와 반목과 대립의 정치 틀 바꾸기 위함"이라며 "따라서 우리들의 생각과 같은 분들이라면 말씀을 나누고 협조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분명하고 단호하게 선을 긋고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혀 야권 연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현재 동북아에서는 거대 강국들의 전투기가 해상을 날라다니는 엄중한 시점인데도 정치권은 해결책이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요한 민생문제는 뒷전이고 오히려 국민들이 보시기에 다음 정권을 누가 잡을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시사한 문 의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안 의원은 설명회가 끝나고 문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관련 해석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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