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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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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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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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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태드(TED) 이공계 버전 '페임랩'이 열린다…3명 선발 6월 국제 무대에

페임랩 인터내셔널 호우 대회/자료사진=famelab
페임랩 인터내셔널 호우 대회/자료사진=famelab
노래나 요리가 아닌 과학기술로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능할까? 그것도 과학용어나 도표, 그래프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대중에게 낯설고 난해한 과학기술을 제한된 시간 3분 이내 가장 잘 설명한 최고의 입담꾼을 가리는 '페임랩'(Famelab)이 한국에서도 열린다. 이는 이른바 '18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이공계 버전이다.

테드가 제한된 18분 동안 기술·엔터테인먼트·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면, 페임랩은 과학·공학·수학 분야를 주제로 3분간 발표하고, 나머지 4분은 청중과 질의응답 순으로 꾸며진다. 청중과 대화하는 시간을 따로 둔 이유는 이 대회 매력포인트가 '소통과 공감'이란 데 있기 때문.

또 테드는 발표주제를 사무국과 오랜 협의를 거쳐 정하도록 하는 반면, 페임랩은 상대적으로 주제 선정에 자유롭다. 하지만 그 주제는 2가지 원칙을 전제로 한다.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나',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영감을 줄 수 있나'이다.

평소 과학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구과제에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발표자들은 오직 말과 행동으로 강연의 몰입도를 이끌어가야 한다. 어려운 과학용어나 도표·그래프 등을 쓰면 가차없이 감점요인이 된다. 그래서 페임랩 사무국은 파워포인트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페임랩 국내대회는 이달 25일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진출자를 선정하고, 내달 18일 국내 결선대회를 통해 오는 6월 영국서 개최하는 페임랩 국제대회에 참가할 3인의 한국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페임랩은 2005년 영국 첼튼엄 과학 페스티벌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금까지 페임랩 국제대회 참가자는 33개국 5000명 이상이다. 매 국제대회 참관객만 해도 1만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선 미항공우주국(NASA)이 직접 나서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터키에선 TV 황금시간대에 편성된다. 터키 인구 25%가 페임랩 터키 국내대회 결선을 시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대회 리투아니아 우승자 비올레타 아라미네이트는 ‘날씬하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수상했다. 그는 "산모는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겠지만 그의 아이는 어머니 신체에서 만들어진 습관, 즉 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하려는 각성을 이어받게 돼 비만아이가 되고 비만·당뇨·고혈압을 앓게 된다"며 임산부들의 지나친 다이어트 열풍에 경각심을 불어넣어 큰 호응을 일으킨 바 있다.

페임랩에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연사는 많지 않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재혁 씨는 "스타과학자보다는 신진 연구자들이 주로 무대에 오르는 편"이라며 "자신의 연구과제를 대중에게 알려 관심을 유도하면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생겨 일종의 등용문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운승 이화여대 교수는 "과학 기술이 연구실에 갇힌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사는 세상속으로 나와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통의 시대를 맞아 연구에 매진하는 과학자 못지 않게 연구 성과를 세상에 알리고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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