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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메신저를 뛰어넘는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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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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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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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승부수 세계무대에 선 라인]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인터뷰 <끝>

[편집자주]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가 3억7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며 기업가치를 30조원까지 끌어올렸다. 라인은 일본을 거점으로 동남아와 중남미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모델도 스티커(이모티콘), 게임에서 연관 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Beyond Lin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차세대 라인을 이끌 3가지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한국 시장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번번이 글로벌 무대에서 쓴잔을 마셨던 한국 인터넷 기업에게 라인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벤치마킹 해야 할 모델이 됐다. 하지만 라인이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다. 페이스북에 190억 달러에 인수된 왓츠앱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텐센트 위챗의 협공 속에서 변신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 네이버를 재조명하게 한 라인의 성공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한국의 핵심 기술진과 네이버의 일본법인이 합작해 성공가도를 달리게 한 라인의 성공 비결을 살펴본다. 게임사업 분사(NHN엔터테인먼트) 후 제 2창업기를 맞은 네이버의 글로벌 성공은 한국 인터넷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일이다.
[글 싣는 순서]1. 모바일 바다에 한국 기업 깃발 꽂다
2. 2등 메신저 등극한 라인, 메신저 대전 이제부터
3. 라인을 만든 사람들, 접근법이 달랐다
4. 게임에서 광고로 확대되는 라인 월드
5. 'BEYOND LINE' 라인 생태계를 구축하라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라인은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세계 1위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라인은 언제까지나 도전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집중할 것입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세계 가입자 3억7000만명을 돌파한 시점에서 머니투데이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라인이 아직 성공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1등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도전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통 기업들은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이후에는 지키기를 위해 노력하지만 1위를 할 때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을 '메신저를 뛰어넘은 메신저'로 규정했다. 라인은 메신저에서 시작해 뉴스, 커머스, 게임,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라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기 위해 태어났지만, 이제는 사람과 기업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이용자와 서비스 콘텐츠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이 바로 라인"이라며 "라인은 스마트폰 시대에 세계 각지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연'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라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라인은 라인을 통한 인연을 모티브로 한 TV 광고를 제작해 동남시아 각국에서 방영 중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글을 모르는 어린 딸과 아버지가 라인 스티커를 통해 소통하는 '코드(Code),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과 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프레시(Freshy)', 딸과 아버지가 라인으로 가족애를 확인하며 어머니와 아내를 여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클로저(Closer)' 등을 연속 방영하며 광고계의 화제를 모았다.

이 중 클로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국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14에서 필름 로터스 부분 은상을 받기도 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장한 배경으로 이 지역의 문화적 배경을 잘 이해하고 접근한 것을 꼽았다.

그는 "원래 아시아에는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며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는 스티커와 라인 캐릭터는 현지의 요구를 포착해 접근하면서 성과를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현지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현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 것도 라인의 글로벌 확장의 요소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

라인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라인 이후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Beyond Line'이라는 슬로건 하에 신규서비스 3개를 소개하기도 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Beyond Line은 기존 라인을 뛰어넘는다는 각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및 그에 따른 모바일 서비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라인은 스마트폰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서비스는 라인 이용자간 무료 통화 기능을 일반 전화로 확장시킨 라인 콜, 기업에 API를 개방해 라인을 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 스티커 제작에 일반인을 참여시키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등 3가지 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했고, 텐센트도 위챗의 확장을 위해 구글, 링크드인 등과 연동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모리카와 대표는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로 우리의 전략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메신저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라인의 가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은 원래부터 치열했던 시장이고 자신들이 하는 일이 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큰 변화가 있을 때 큰 기회도 찾아온다"고 모바일 메신저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을 반겼다.

모리카와 대표는 "우리는 항상 속도감을 유지하고, 어떻게 더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며 "우리의 역량과 서비스도 더 속도를 올려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과 스티커에 이어 쇼핑과 음악 등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사업 파트너를 만나 아무도 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먼저 내놓는다는 것이 라인의 과제인 셈이다.

모리카와 대표는 PC시대에 포털이 중심이 됐다면 스마트폰 시대에는 라인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라인을 잘 살리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이라는 앱이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성장해 모든 서비스의 관문이 되는 세상을 열겠다는 것이다.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 츠쿠바대학 출신으로 니혼TV 시스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소니와 도요타를 거쳐 2003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2006년 NHN재팬 부사장에 임명돼 2007년 대표에 취임했으며 2007년 별도법인으로 설립된 네이버재팬의 대표도 겸직하며 라인 개발사업의 총 책임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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